입안의 경혈자극과 경락의 흐름을 강화하여 건강해지는 방법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 옥천요법 >
‘동의보감’에서 침샘을 ‘옥천’이라고 부른다. 옥이 솟아나는 샘처럼 귀하다는 의미이다. 구강 안은 인체의 중요한 두 경맥인 임맥과 독맥이 만나는 곳으로 구강의 건강상태로 음과 양의 조화를 알수있다. 현대의학에서도 침의 농도에 따라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침의 효능은 동서의학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침은 정(精)을 저장하는데 필수적인 물질로 오장육부에서 올라와 음과 양이 결합된 진액으로 본다.
그러므로 나이를 먹거나 병으로 건강을 잃을 때 침의 양이 적어지면서 입이 마르고 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같이 정(精)이 가득한 침을 자주 삼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침속에 함유된 호르몬인 ‘파로틴’은 나이가 들면서 계속 감소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침이 나오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파로틴은 뼈조직의 재생강화, 혈당강화작용, 백혈구증가, 혈관벽의 탄력유지 등의 역활을 하기 때문에 파로틴이 부족해지면 변형성 관절염, 변형성 척추염 증 노인성 질환에 걸릴 우려가 커진다.
항염증 효과가 있어서 편도선염으로 아무것도 못 넘길 정도로 아파도 침을 만들어 억지로 몇 번 삼키면 상태가 훨씬 부드러워지고 빨리 회복된다. 또한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고 항암효과도 있다.
옥천요법의 방법
1. 혓바닥을 입천장에 대고 잠시 머금고 있거나 혀를 입 안에서 이리저리 휘저어 이의 구석구석을 닦아내듯 하면 입 안에서 침이 저절로 생긴다.
2. 이렇게 만들어진 침을 목으로 넘긴다. 이때 주요한 것은 목구멍으로만 넘기기 보다는 배꼽과 단전까지 도달할 정도로 깊이 들이 삼키는 느낌으로 시행한다.
3. 침은 만들면 만들수록 많이 생기는 것이므로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라도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 고치요법 >
1117년 중국에서 간행된 <양생법>이라는 책을 보면 “아침에 이를 36회 부딪힌다. 식후에 이를 부딪히는 요법을 매일하면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다.
또한 <천금방>에도 “매일 아침 양치질을 한 후 이를 100회 부딪히면 5일도 지나지 않아 치아가 건강해진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치아를 마주치는 ‘고치요법’은 치아를 건강하게 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건강법이다.
고치요법의 원리는 윗니와 아랫니를 서로 맞부딪혀 턱뼈와 치조골주의의 혈액순환을 활성화하고 잇몸에 연결된 신경을 활발하게 해주어 치아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아울러 충치와 치주염, 구취 등 치과질환을 예방하는데에 있다
고치요법의 방법
1. 양쪽 어금니가 서로 맞물리도록 ‘딱딱’ 소리를 내며 30~100회가량 부딪힌다.
2. 마찬가지로 앞니를 30~100회가량 부딪힌다.
3. 치아를 마주치는 동안 침이 흐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시간이 날 때마다 수시로 부딪힌다.
필자가 하나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평상시 멍하니 있기보다는 혓끝을 입천장에 붙이는 것이다. 도가나 불가의 수련법에서 항상 혀를 입천장에 붙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입천장에 혀를 붙이게 되면 입안의 침이 많이 고이면서 의식이 맑아지고, 지혜가 생기면서 건강해지기 때문에 ‘감로수’라고 한다. 이와같이 ‘감로수’를 마시는 사람이라면 이미 무병장수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