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미션이 붕괴되면서 1881년 이후 폐교된 솔뱅의 교육을 위한 이네스 성당은 20세기 초인 1904 년에Alexander Buckler신부에 의해 다시 새롭게 건립이 시도되었고
또 1924년에는 아일랜드로부터 프란치스칸 수사들이 와서 미션빌딩 복원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여러가지 문제와 자금 압박으로 인하여 43년이나 지난1947년에 가서야 완성을 보게 되었다.
오늘 날, 캘리포니아 역사 보존지역 305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성당에는 역사 박물관과 상점 그리고 안내 센터가 부수적으로 들어있다.
박물관 안의 전시된 것들 중 오래되어 녹슬고 낡은 열쇠 꾸러미 하나가 눈에 띄는데 바로 이 열쇠 꾸러미야말로 초창기의 미션 시대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이야기 꾸러미인 셈이다.
추마쉬(Chumash)족 원주민을 수용 교화시키기 위함을 목적으로 건설되었던 기숙사 건물에는 여자 인디언들이 생활했는데
당시, 미션시대에는 인디언 여자 아이들이 여섯살이 되면 의무적으로 기숙사에서 살아야 했다고 한다.
주로 스페인 장교의 부인들이 인디언 아이들을 돌보면서 가사일과 실을 만드는 법, 바느질과 베 짜기등의 여성 교육을 시켰는데
여자 아이들이 기숙사에서 도망가지 못하도록, 혹은 남자 만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밤이 되면 기숙사 방문을 잠궜는데 바로 그 때 사용된 것이 바로 이 열쇠 꾸러미였다.
당시, 여자 아이들은 열다섯살이 되어야 비로소 가톨릭 교회로부터 결혼해도 된다는 승락을 받았고
결혼을 하게 되면 기숙사 밖으로 나가 살 수 있었는데 이는 당시, 카톨릭교의 엄격했던 규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있겠다.
이 같이 산타 이네스 성당을 중심으로 “이네스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던 작은 마을은
그 후, 솔뱅이라는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했는데 솔뱅(Solvang)은 덴마크어로, ‘태양볕이 드는 전원’ 즉, 양지마을이란 뜻이다.
1911년, 서부 산악지역을 탐험하던 일단의 덴마크 교육자 구룹이 혹독한 추위의 겨울을 피하여 남하했다가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서 정착했다고 한다.
덴마크 스타일의 교육을 원하던 덴마크 교육자들은 최초의 이 지역 미션도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음을 근거로 이 곳에 덴마크식 학교를 건설하기로 하였다.
그 후, 계속해서 미 중서부 지역과 덴마크로부터 농민, 교육자, 목수, 상인, 예술가 등의 이민자들이 몰려들어 자리잡기 시작하여 현재의 덴마크식의 솔뱅을 만들게 되었는데
오늘날에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으뜸가는 관광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휴양 도시이면서도 보수적인 도시 Santa Barbara에서 45 마일 북서쪽에 위치하며 덴마크 양식의 주택과 풍차등으로 미국속의 덴마크로 불리운다.
전통적인 덴마크식의 풍차, 찻집과 식당, 상점들이 관광객을 맞이하며 근처에는20여군데가 넘는 유명한 포도주 농장 역시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