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의 만남이 늘고 있다. 이 연령대는 인생 경험은 많지만, 이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개인의 생각과 선택에 따라 만남의 과정과 결과가 달라진다.
6개월 전에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두 명의 여성이 있다.
A는 6개월 동안 6명 이상 남성을 만났는데, 잘 안됐다. B는 계속 만남 상대가 없다가 최근에야 1명 만났는데, 잘 되고 있다. 6명 만나도 잘 안된 경우와 1명 만났는데, 잘 된 경우, 그 차이는 뭘까?
5060 세대가 젊었을 때는 이성을 많이, 자유롭게 만나던 시대가 아니었다. 몇 명 만나보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싱글이 됐고, 오랜 공백이 있었다. 넓은 의미로 이성을 이해할지는 모르지만, 실제 만남은 서툴다.
A는 자신의 스펙을 다소 과장했다. 그래서 만남 기회가 많았다. 그러나 만나는 남성들마다 금방 돌아섰다. 자신의 진짜 상황을 알아차린 것이다.
반면 B는 평범하지만, 성실한 여성이다. 젊지 않은 자신에게 만남이 많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욕심 안내고 차분히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신처럼 얘기 들어주고 서로 힘을 합쳐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여성을 찾던 남성을 만난 것이다.
50대 이상 여성들의 만남 유형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A와 같은 경우로 프로필을 다소 과장해서 남성들의 호감을 사지만, 결국 오래 가지 못한다.
두 번째는 어느 쪽으로 기울어짐 없이 비슷한 남녀가 만나는 것이다. “나도 준비했으니 너도 이만큼”, “나도 이 정도 하니까 너도..”라는 생각을 가진 만남이다.
세 번째는 B의 경우로 남성에게 기대는 스타일이다. 본인의 한계를 알고 만남이 안되면 안 되는대로 기다린다. 쉽지는 않지만, 서로 맞는 상대가 언젠가는 나타난다.
어떤 유형의 만남을 갖건 본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결과를 보면 속이지 않고 솔직하면 상대를 만난다.
좋지 않던 조건이 하루아침에 좋아질 리 없고, 갑자기 미인이 될 수도 없다. 그래서 자신을 포장하고 과장하기도 하는데, 그것만 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