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회말 솔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개막전 선발 워커 뷸러(28)를 두들겨 시범경기 3호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홈런포는 세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오타니는 뷸러의 시속 144㎞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시속 178㎞의 속도로 126m를 날아갔다.
3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올해 첫 홈런을 치고,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호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3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타자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23타수 7안타(타율 0.304), 3홈런, 7타점이다.
투수로는 3월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등판 2⅓이닝 3피안타 1실점, 4월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3⅓이닝 2피안타 3실점 2자책 하는 등 2경기 5⅔이닝 5피안타 4실점 3자책(평균자책점 4.76)으로 다소 부진하다.
오타니는 이미 4월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붙는 2022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지난해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을 올렸다.
시즌 종료 뒤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올해도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한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다저스의 올해 정규시즌 첫 경기인 4월 9일 콜로라도전 선발로 내정된 뷸러는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서 홈런 3방을 얻어맞고 5이닝 5피안타 5실점 했다.
뷸러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9⅔이닝 10피안타(4홈런) 7실점,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했다.
MLB닷컴은 "다저스와 뷸러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날 에인절스는 노아 신더가드의 5이닝 2피안타 1실점 호투와 오타니의 홈런 등으로 다저스를 5-1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