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오는 12일(미국시간) MLB 선수노조에 노사협약 개정과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혀 직장 폐쇄가 극적으로 풀릴지 시선이 쏠린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구단주 분기 정기 총회 후 기자회견을 열어 새 노사협약 합의를 낙관하고 스프링캠프 훈련과 정규리그 개막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예고대로 빅리그 30개 구단을 대표한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13일 뉴욕에서 직장 폐쇄 후 5번째로 만나 리그 정상화를 위한 합의안 도출에 머리를 맞댄다.
양측이 새로운 노사협약에 서명하지 못해 빅리그는 지난해 12월 2일 이래 모든 행정이 중단된 직장 폐쇄에 들어가 이날로 71일째를 맞았다.
새 노사협약을 도출하지 못하면 다음주 열리는 각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은 물론 4월 1일 정규리그 개막도 차질을 빚는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정규리그 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선수노조와 제때 합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팬들을 위해 합의에 이르게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직장 폐쇄가 길어져 정규리그 개막이 지연되는 상황을 "처참한 결과"로 규정하고 다음주 스프링캠프 훈련 시작 일정에도 "변동은 없다"고 강조해 선수노조와 5번째 회동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그는 빅리그 최저임금 인상, 연봉조정신청 자격 취득 전 선수들의 처우 개선 등 핵심 사안에서 이전보다 나은 제안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MLB 구단들은 최저임금 61만5천달러, 연봉조정신청 자격 취득 이전 선수들의 보너스 풀 1천만달러를 제시한 데 반해 선수노조는 최저임금 77만5천달러, 보너스 풀 1억달러를 요구해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그밖에 부유세(균등경쟁세) 배분, 포스트시즌 확대 등이 새 노사협약의 쟁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