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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친 류현진 "6월 아쉬워…새롭게 후반기 준비하겠다

등록일: 07.08.2021 13:41:59  |  조회수: 372
화상 인터뷰하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7일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뒤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반기를 웃으면서 마감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류현진은 7일(미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장단 15안타를 터트린 타선 덕분에 류현진은 9-1로 넉넉하게 앞선 6회말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가 10-2로 끝나면서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시즌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ERA) 3.56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전반기를 돌아보며 "시즌 초반에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성적이 난 것은 잘됐지만 아쉬운 점은 6월"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 한 달 동안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며 "전반기가 끝났으니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후반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체인지업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한 류현진은 이날 직구 구속을 끌어올려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최고 시속 149㎞, 평균 시속 146㎞였다. 시즌 평균(144㎞)보다 시속 2㎞ 빨랐다.

류현진은 평소보다 직구 구속이 빨랐다는 평가에는 "특별히 의도한 건 아니다. 똑같이 했는데 오늘이 좋았던 것 같다. 다른 건 크게 없었다"고 반응했다.

그는 "근래 가장 나은 제구였다고 생각한다. 체인지업도 이전 몇 경기보다는 좋은 코스로 많이 나왔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1회부터 얼굴에 굵은 땀방울이 맺혔던 류현진은 "매우 더웠고, 그래서 땀이 굉장히 많이 나긴 했지만 이렇게 더운 날도 있고 추운 날도 있다"며 "적응해야 한다. 수분 보충 충분히 해주면서 했기에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1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전반기 최종전을 벌이고 나흘간의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쳐 17일 후반기 레이스를 재개한다.

류현진은 올스타전 휴식기 계획을 묻는 말에는 "내일 되면 후반기 첫 등판이 언제일지 얘기가 나올 것이고, 그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며 "푹 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류현진은 볼티모어 원정에 나선 팀 동료들을 한식당에 데려가 한턱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덕분인지 토론토는 이날 활발한 타격으로 류현진에게 풍족한 득점 지원을 했고,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5회말 기막힌 보살로 류현진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선수들을 초대한 한식당은) 내가 여기(볼티모어) 와서 처음 왔던 곳"이라며 "선수들 모두 좋아하고 잘 먹었다. 좋은 시간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