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적극적인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에 성공한 것으로 보였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흔들리고 있다.
MLB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 감염 소식이 나온다.
30일(미국시간)엔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날 "좌완 투수 알렉스 우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우드는 두통 등 증세가 심해서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아직 양성 판정을 받진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진 의심이 가는 선수도 있다.
선발 투수 조니 쿠에토는 몸살 증상을 호소해 같은 날 IL에 등재됐다.
쿠에토는 최근 개인적인 일로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온 뒤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3일 전 내야수 도너번 솔라노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빠진 바 있다.
구단은 접촉자를 중심으로 재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추가 확진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
같은 날 보스턴 레드삭스에도 확진자가 나왔다. 불펜 투수 맷 반스와 마틴 페레스가 나란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스턴은 최근 나흘 사이에 총 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구단은 이들과 접촉한 이를 중심으로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쑥대밭이 된 팀도 있다.
양현종의 소속 팀 텍사스는 최근 마이클 폴티네비치, 드루 앤더슨, 브록 홀트, 데인 더닝, 스펜서 하워드, 요나 하임 등 많은 선수가 코로나19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