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1984년생 카터 호킨스(37) 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부단장을 단장으로 영입했다.
호킨스 신임 단장은 18일(미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클리블랜드가 최근 몇 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많은 정보를 현장에서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팀을 운영했기 때문"이라며 "컵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호킨스 단장은 2007년 대학 졸업 후 클리블랜드 구단 인턴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이후 스카우트, 육성 능력을 인정받아 고속 승진해 부단장 자리까지 올랐다.
컵스는 2016년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테오 엡스타인 전 사장과 지난해 결별한 뒤, 제드 호이어 단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단장 자리를 공석으로 둔 채 올 시즌을 치렀다.
컵스는 올 시즌 2016년 우승 멤버 다수를 트레이드 등으로 내보냈는데, 호킨스 신임 단장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리빌딩, 육성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호이어 사장은 "우리는 3~5년 정도는 팀의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호킨스 단장이 이런 철학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MLB 최연소 단장 기록은 엡스타인 전 컵스 사장이 갖고 있다. 엡스타인 사장은 29세이던 2002년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