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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년 전 통증 때보다 더 안 좋다"

등록일: 05.03.2018 11:16:59  |  조회수: 77

 로버츠 감독 "류현진, 근육 손상 심각하다"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31. 가운데)이 2회 말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트레이너와 대화하고 있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상태를 체크한 뒤 "왼쪽 사타구니를 다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부상 정도에 대해 "트레이너들 말로는 (근육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류현진 조기 강판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오른쪽)이 마운드를 떠나고 있다. 이날 류현진은 2회 말 갑자기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했고 결국 1⅓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왼쪽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한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예전에 같은 부위에 통증이 발발했을 때보다 더욱 안 좋다"고 심경을 전했다.

2일 지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사타구니 통증으로 조기 강판한 뒤 인터뷰에서 "느낌이 좋지 않았다"면서 "예전보다 상태가 심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왼쪽 어깨를 수술하고 빅리그 복귀를 준비하던 2016년 4월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이때엔 한 달을 쉬고 마운드로 돌아왔다.

류현진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에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받는다. 팀에선 부상자명단(DL)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팀 트레이너들에게서 보고를 받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아주 좋지 않다"면서 "팀에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류현진의 동료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이구동성으로 팀에 큰 손해라고 강조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의 컨디션이 경기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고 평했다.

이날 류현진이 던진 30개의 공 중 포심 패스트볼이 9개였고, 이 중 딱 1개만이 최고 시속 148㎞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이전 5번의 등판에서 그의 평균 속구 구속이 시속 148㎞였던 점에 비춰볼 때 사타구니 통증에 의한 구속 저하가 아니었느냐는 추정이다.

통증 호소 직전에 상대한 케텔 메르텔에게 던진 시속 103㎞짜리 초저속 커브도 사타구니 통증에 따른 '아리랑 볼'이라고 이 신문은 봤다.

올 시즌은 건강하게 보내고자 충실히 준비해 온 류현진은 난데없는 부상에 극도의 실망감을 표출했다.

예후가 좋지 않은 터라 그런 류현진을 바라보는 다저스 구단과 동료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MRI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트레이닝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최소 3주에서 6주간 재활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어도 2주간은 투구 연습을 할 수 없어 류현진이 복귀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