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들은 회복의 기미를 보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호투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류현진은 지난달부터 변화구 제구 난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7일(미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선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속을 썩였던 '주무기' 체인지업의 투구 비중을 큰 폭으로 줄였다. 그러나 간간이 던진 체인지업의 제구는 크게 나빠 보이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도 류현진의 제구력 회복을 인상 깊게 본 듯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드디어 예전에 보여줬던 최고의 폼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최고 구속 시속 150㎞의 직구와 트레이드마크인 컷패스트볼을 앞세워 호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예전처럼 스트라이크존 구석으로 공을 잘 던졌다"며 "타자들은 류현진이 부담 없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다득점을 기록하며 도왔다"고 설명했다.
AP통신도 "류현진은 지난달 20일 이후 3경기 만에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캐나다 매체인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밝게 빛났다"라고 표현했다.
지역 유력지 토론토 선은 "토론토 구단은 팀 15안타보다 류현진의 부활이 더 기쁠 것"이라며 "류현진은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린 뒤 최근 2경기에서 연거푸 4자책점씩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제구력을 회복하며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인 7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스타도 류현진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최근 몇 주는 류현진에게 힘든 시기였다"며 "달력이 6월로 바뀐 이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류현진은 볼티모어 전에서 예전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타자들을 각기 다른 변화구로 잡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