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다저스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복귀전은 기나긴 페넌트레이스 중 단순히 한 경기가 아니다.
경기 내용에 따라 류현진의 향후 보직은 물론 팀의 포스트시즌 참가 여부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류현진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복귀전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 이후 꼭 105일 만이다.
다저스와 6년 계약 마지막 해인 류현진은 시즌 초반 6경기에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그러나 애리조나전에서 왼쪽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지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두 달가량 예상했던 재활이 더디게 진행돼 시즌 막바지에야 돌아오게 됐다.
올 시즌 뒤 FA 자격을 획득하는 류현진에게 이제 남은 시간은 두 달 남짓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에 머물고 있는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가 8∼9번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