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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꽃 여인

글쓴이: sansae  |  등록일: 07.13.2013 09:44:39  |  조회수: 1202
떠났으니 잊어야 할 인연인데
내가 왜 또 생각해
얼마간 그립다가
꿈결처럼 흘러가겠지
시린 마음 괴로워
두 눈을 감으니
화사한 꽃 미소
또 다시 떠오릅니다
연초록 복사꽃 가지를
웃으며 다듬던 여인
언제 만날 기약도 없이
빗속을 떠났습니다
냇물에 어렸던 예쁜 모습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아 복사꽃 슬픈 꽃이여
내 맘 속에 남아 있는
싱싱한 향기여

떠났으니 맺지 못할 연분인데
내가 왜 또 못 잊어
인제는 생각 말고
다 잊자고 다짐 했지만
정 주고 떠나간
황홀한 눈길이
낮에도 밤에도
너무나 그립습니다
분홍빛 복사꽃 숲에서
고운 정 키우던 여인
그리운 사랑을 안고
꽃잎처럼 떠났습니다
달밤에 소곤대던 그 이야기
다시는 들을 수 없습니다
아 복사꽃 슬픈 꽃이여
내 맘 속에 남아 있는
찬란한 향기여

김현식 <내 사랑 내 곁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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