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편주소 3700 Wilshire Blvd. #600 Los Angeles CA 90010
    담당자앞
  • 전화참여 213) 674-1540
  • 카톡참여 radiokorea1540

가을이 오는 들녘

글쓴이: sansae  |  등록일: 09.01.2013 15:49:46  |  조회수: 1470
가을이 오는 들녘


그렇게 숨막히던
불볕더위는
어디론가 떠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더니
높고 파란 하늘 아래
활짝 핀 코스모스
살랑 이는 바람에
한들거립니다
설레는 들녘에
풍요로움이 가득 채워지는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여인이 미소 같은
부드러운 가을 햇살에
누런빛 띠기 시작한
넘실거리는 아득한 논판도
조금씩 가을 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수선화 스카프 날리는
어여쁜 여인이
논 뚝 길로 걸어오며
구월의 노래를 부릅니다
벼의 낟알은 굵어집니다
알맹이 찬 벼 이삭은
살며시 고개를 숙이고
황금 볏단 무지가
논둑마다 일어 설
풍성한 가을걷이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논두렁 콩꼬투리는
누렇게 농익어 가면서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알차게 여물어가는
풍년 가을의 모습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고운 햇살에 조금 있으면
울긋불긋 물들려 질
푸른빛 반짝이는 사과
보기만해도 상큼한 향기
한눈 가득 들어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밤송이 속에서
터질 듯이 탐스럽게
새 몸집 키우는
향기로운 가을의 소리
들리는 것 같습니다
담장 위에 앉아 있는
달콤한 노란 떡 호박도
풍요로움을 채워줍니다
뒤뜰 쪽파 밭에선
초록빛 쪽파 순이
뾰족뾰족 올라옵니다
코스모스 꽃 숲에서
오만한 금빛 수탉이 
예쁜 날개를 펼치면서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부신 해를 부릅니다
고추 농사도 풍년입니다
마당 한가운데 널려진
빨간 고추의 미소에서도
가을이 익어가는
고운 소리 들려옵니다
번들거리는 대추나무에는
빨갛게 익어가는 대추
새콤달콤  아롱집니다
바깥 세상을
구경이나 하는 듯
대추나무에 휘감긴
저 보랏빛 나팔꽃은
어쩌자고 저렇게
높이 올라가는지요
순이 마중 나왔나
고갯길로 오는
순이를 보겠다고
나무 끝까지 올라가겠네
산속에서도 들녘에서도
사랑하면 즐겁고
나누면 행복하다는
가을의 예쁜 이야기
정답게 들려옵니다
들국화 옆에 서 있는
검정 항아리에서
달콤한 막걸리 향이
솔솔 피어납니다
금방 다가올 추석
온 가족이 옹기종기 앉아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나눌
아름다운 계절
사랑과 나눔이
한가위 보름달처럼
한 가득 채워지는
풍요로운 가을이
아름다운 이 강산에
성큼 다가 오고 있습니다

임수정 홍원빈 <예쁜 여보>
부탁드립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청취자 게시판

전체: 797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