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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바위

글쓴이: sansae  |  등록일: 08.10.2013 11:03:08  |  조회수: 1243
선비바위


비와 안개로 빚어지고
바람과 햇살로 다듬어진
서 있는 그리움
검붉은 선비바위

저 말 없는 선비바위는
검푸른 구름장을
삿갓처럼 머리에 쓰고
억수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두루마기처럼 걸치고
오늘도 무슨 편지를
저토록 애달프게
쓰고 있을까

해마다 칠석 이면
까마귀와 까치가
머리를 맞대고
오작교를 놓아서
그리운 사랑
견우직녀
꿈과 같이
만난다는데
꿈결에도 찾아가는
그리운 내 님은
어이하여 한 줄기
소식도 없습니까

그리워 너무 그리워서
애절하게 기다리며
아린 눈물의 붓을 날리다
빗속에 바위로 굳어버린
우뚝 솟은 선비여

산새는 구름 따라
보금자리로 찾아오고
물새는 노을 타고
둥지로 돌아 오는데
짝 잃은 외 기러기
달빛 속에 헤맵니다

보고 싶은 님의 얼굴
애틋한 그리움에 젖어
산바람에 실려 오는
이슬비도 흐느끼고
듣고 싶은 님의 소리
애절한 기다림에 지쳐
앞 냇가 수양버들도
가지마다 푸르게
멍들었습니다

하얀 눈발 날리던
긴긴 겨울은 지나고
내 고향 산천에
초록이 피어납니다
검붉은 선비바위 자락에
우물 집 색시 같은
진달래꽃 어여쁩니다

연둣빛 봄 나비
춤을 추는가
동구 밖 시냇가에
실실이 휘늘어진
수양버들 가지도
봄바람에 정답게
하늘거립니다

이른 봄 산까치
꽁지 달싹거리며
님 소식 물고 오려나
해 마다 봄 아씨는
산자락 오솔길로
진달래 꽃 수레
끌고 오시는데


이미자 <아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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