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편주소 3700 Wilshire Blvd. #600 Los Angeles CA 90010
    담당자앞
  • 전화참여 213) 674-1540
  • 카톡참여 radiokorea1540

미소

글쓴이: sansae  |  등록일: 06.07.2014 09:43:50  |  조회수: 2070
미소


눈 날리는 날이면
유리창에 핀
서리꽃 사이로
낙타 등 같은
먼 산을 바라보며
춤추는 눈송이 속에서
당신의 미소를 찾습니다

비 내리는 날이면
목련 꽃 아래에 서서
비바람에 굽이치는
푸른 보리밭 파도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내 가슴에 펼쳐질
당신의 미소를 기다립니다

당신이 내 곁에 있을 때
나는 미처
그 부드러운 미소의
소중함을 몰랐습니다
돌담에 핀 박꽃 같은
청초한 미소
피아노 건반에 춤추는
노란 나비 같은
향긋한 미소
산새처럼 약속 없이
문뜩 찾아 와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순진한 미소
내 곁을 맴돌며
언제나 반겨주던
사과 향기 같은
상큼한 미소

밀려 오는 유채꽃 물결
시원한 비바람 소리
추억을 감아 펼쳐갑니다
내겐 너무나 소중했던
눈부신 햇살 미소와 함께
당신은 내 곁을
멀리 떠났습니다
당신이 떠난 후에
그리움을 알았습니다
당신이 떠난 후에
기다림을 알았습니다
나의 기쁨 나의 행복
해맑은 그 미소 사라지니
비틀거리며
빈집으로 오는 길
해가 저문 듯
안개비만 흩날립니다
그때 그 미소의 향기를
바람 결에 더듬어 보아도
그냥 이슬이 되어
허공에 날아갑니다
밤하늘엔 별들이 찬란하고
초원엔 들꽃이 향기롭고
내 가슴엔 당신의 미소
봄 꽃처럼 피어납니다

오시는 당신
어여쁜 미소는
한없이 반가웠고
가시는 당신
슬픈 눈물은
가슴 아픈 이별이었습니다
잘 가세요 가시는 당신
하얀 자작나무 숲 속의
물안개 같은 미소여
잘 가세요 가시는 당신
뜨겁던 사랑
찬란한 슬픔이여
만일 이것이
마지막 미소이거든
영원히 잘 가세요
내 맘속 깊이 피어나던
잊을 수 없는
고마운 꽃 미소여

임태경 <그대 그리고 나>
부탁드립니다.
http://youtu.be/RSVqVU4nrxk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청취자 게시판

전체: 797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