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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숲

글쓴이: sansae  |  등록일: 09.13.2014 08:41:23  |  조회수: 2606
자작나무숲


눈이 시리게 하얀
자작나무숲이
병풍처럼 서 있습니다
반짝이는 잎사귀
가을 향기 따라
빨갛게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파란 하늘에 펼쳐진
눈부신 나무줄기들
비단자락 날리며
박꽃 춤을 추는
어여쁜 선녀 같습니다
안개를 휘감은
단풍 든 가지마다
아련한 추억이
꿈처럼 피어납니다

맑고 시린 냇물에
손을 넣었더니
손가락 사이로
은빛 버들치가
몸을 흔들며
지나갑니다
옥색으로 반짝이는
밑바닥 돌들이
당신의 약속처럼
한없이 일렁입니다

시원한 강바람
불어올 때마다
반짝이는 나뭇잎들이
햇병아리 노란 깃털처럼
부드럽게 살랑 입니다
늦가을 수채화 같은
자작나무 숲길을
홀로 가는 나그네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마음을 비웁니다

자작나무숲 사이로
까투리 한 마리
갑작스레 날아갑니다
당신의 웃음소리 같은
까투리 웃음소리에
화들짝 놀랐습니다
무지개처럼 흘려놓은
정을 담은 소리에 취해
한나절 서성거렸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가지 끝에 새소리
바위틈에 물소리
붉은 노을이 내리는
자작나무숲 속으로
수풀을 흔들며
바람이 불어옵니다

아름다운 자작나무숲은
멀리 떠났다가
다시 찾아온
늦가을 찬바람을
싱그러운 품으로
고이 들입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순백의 영혼이 설레는
자작나무숲 속에는
부드러운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패티김 <9월의 노래>
부탁드립니다.
http://youtu.be/64LkyJC3F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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