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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백두산 (4)

글쓴이: sansae  |  등록일: 11.08.2014 09:20:04  |  조회수: 1797
아 백두산 (4)


아하 저 모습은
숲을 이른 창검인가
울부짖는 군마인가
황막한 붉은 산자락엔
말갈기 날리는 군마들이
빗줄기처럼 날아드는
화살을 뚫으며 돌진하고
투구와 갑옷에 쏟아지는
서릿발 넘치는
칼날과 창 끝엔
용사들의 붉은 혼이
찬란히 피어납니다
승전한 저 황포 돛배 위에
번쩍이는 갑옷 떨쳐 입고
은빛 수염 날리는
숱한 용맹 무쌍한 장수들이
만세 소리 터뜨리며
술이 철철 넘치는
승리의 큰 잔을
실컷 들이켜다가
그대로 취해서
검붉은 바위로
굳어져 버린 것 아닌가

저기 물안개 피어 오르는
푸른 숲 언덕 위에
정자처럼 불쑥 나온
아찔한 절벽은
신들이 노니는
신비로운 궁전 같습니다
화사한 비단옷을 입은
숱한 신선들이
손에 손 잡고
봄바람처럼
두루마기 자락 날리고
두루미처럼
치마 자락 너울거리며
찬란한 군무를
펼치는 것 같습니다

골 따라 길 따라
점점 물들어가는
백두산의 가을 풍경은
어여쁘고 아리따운
새색시 마냥
화사한 웃음으로
황홀한 손짓으로
등산객들을 반겨줍니다
오색 단풍으로
곱게 치장한 백두산
울긋불긋 펼쳐지는
화려한 색 잔치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내내 나를 따라오고
설레는 붉은 단풍잎
찬란한 노을처럼
머리 위에 불타는데
백하 기슭에 활짝 핀
동백꽃 같은 꽃 단풍도
상큼한 미소 짓는
순이의 수줍은 뺨처럼
한껏 붉어서
맑은 물에 비껴
어리광 칩니다
볼수록 아름다운 백두산은
겨레의 사랑 속에
사계절 꽃피고 있습니다

이용 <잊혀진 계절>
부탁드립니다.
http://youtu.be/4WQwW6FrD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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