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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부부이야기

글쓴이: sansae  |  등록일: 12.01.2015 09:00:17  |  조회수: 3854
옆집 부부이야기


남편이 생트집을 부립니다
“우리 집은 왜
맨날 이 모양이야
해나는 날 하루도 없어”

아내도 까칠했습니다
“나도 숨 막혀요
우린 시작이 어쨌든
즐거운 때 없었어요

남편이 으르렁거렸습니다
“이런 고단한 인생
나도 살고 싶지 않아”

아내도 걸고들었습니다
“우리 헤어져요”
남편이 당황했습니다
“그런 소리
함부로 하는 것 아니야”
“거절하지 말아요
거절하면 내가 피곤해요”
“왜 나를 초라하게 만들어
돈밖에 모르는 당신
냉큼 나가요”

아내도 나가며 쏘았습니다
“나가라면
못 나갈 것 같아요
빗줄기는 하늘땅을
이어놓을 수 있어도
나와 당신은
무지개를 늘려놓아도
이어질 수 없어요”

나갔던 아내가
다시 들어 왔습니다
“갔으면 갔지
왜 또 왔어”
“소중한 것을
두고 나왔어요”
“그게 뭔데”
“당신이에요”
“진짜야 난 진작
이럴 줄 알았어”
말 한 마디에
인연이 끊어질 수 있고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종환 <백년의 약속>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duxPFs4cl9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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