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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수버들

글쓴이: sansae  |  등록일: 05.10.2016 09:17:09  |  조회수: 1839
능수버들

냇가에 휘늘어진
능수버들 초록 숲에
님이 보내는 맑은 약속인가
실실이 보슬비 내립니다
봄바람에 설레는 가지마다
연둣빛 그리움이 돋아나고
줄줄이 드리운 빗살마다
애절한 기다림이 반짝입니다
봄비에 머리 감는 능수버들
내 님의 어여쁜 모습이런가
오늘도 진달래 꽃 길로
살며시 수줍게 오시는 듯

실버들 여린 잎에
이슬비 피어나고
고운 새 날아와 가지 휘어도
내 님의 꽃 소식 아닙니다
물새야 물길 타고 전해주렴
달빛에 띄우는 내 노래를
산새야 숲길 열며 찾아주렴
님 오실 싱그러운 산 꽃 길을
한껏 핀 새파란 능수버들
내 님이 눈부신 꽃 너울 쓴 듯
천 년을 피어도 내 사랑입니다
만 년을 흘러도 내 님입니다

주현미 신유 <청실홍실>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bE5-X1FDe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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