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어떻게 사람을 식별할까

글쓴이: 타타  |  등록일: 05.20.2020 17:23:40  |  조회수: 925
사람은 얼굴과 이름으로 서로를 구별한다. 그렇다면 개는 어떤 방법으로 사람을 식별할까?

인간과 같은 영장류는 진화 과정 속에서 시각의 발달과 더불어 후각 기능은 쇠퇴하게 되었다. 사물을 눈으로 식별하는 능력은 우수해졌지만 냄새를 식별하는 능력은 반대로 퇴화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개는 색깔을 구분해내는 시각적 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대신 후각적 능력이 진화 과정 속에서 연마되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후각이 발달한 개는 시각보다는 냄새로 사람을 식별한다. 특히 땀 속에 포함되어 있는 휘발성 지방산을 감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코 내부의 냄새 감지 센서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아주 미약한 냄새라도 식별할 수 있으며, 거의 정확하게 그 냄새를 구별해내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주인의 냄새에 민감하다. 나이 든 이후 시력이 나빠진 조니는, 후각을 이용해 내가 외출에서 돌아오는 것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린다. 혼자 집을 지켜야 할 때 가족의 냄새가 밴 옷이나 물건을 조니 곁에 두면 그 전보다 훨씬 차분해진다. 좋아하는 사람의 냄새를 맡으면 안심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남자를 경계하거나 아이들을 싫어하는 개도 있다. 대부분 여자 혼자 개를 키우는 경우로, 남자나 아이들을 접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남자나 아이들의 냄새에 경계심을 느끼는 것이다.

호기심이 강한 개는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상대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활발히 맡으며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으려고 한다. 또한 이전에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같은 냄새를 다시 맡았을 때 그 냄새의 정보를 오랫동안 기억한다.

인간의 1억 배라고 추정되는 개의 후각은 사냥할 때는 물론, 경찰견, 마약탐지견, 재해구조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이제는 의료 분야에서까지 개의 후각을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암세포의 경우 특수한 냄새를 내는 화학물질을 합성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개의 후각을 이용해 암세포의 존재 여부를 식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영국의 한 연구 기관에서 방광암 환자와 일반인의 오줌 샘플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41%의 확률로 암 환자의 오줌 샘플을 식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키우던 개 덕분에 주인의 암이 조기 발견된 예도 있다. 이전부터 주인의 몸 한 부분에만 유독 집착하며 냄새를 맡는 개의 행동을 의아하게 생각한 주인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그 결과 개가 냄새를 맡던 부근에서 피부암이 진행 중이었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료 클리닉의 보고에 따르면, 암 환자가 내뱉는 숨을 냄새로 식별하도록 훈련받은 개는 암 환자와 건강한 사람을 식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인슐린 치료 중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당뇨병을 앓는 주인이 저혈당 발작을 일으킬 경우 키우던 개의 70%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 저혈당 상태를 보일 때의 땀에는 미량의 카테콜아민(부신피질, 교감신경, 뇌세포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등의 총칭)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냄새를 개가 인지하고 보이는 행동이 아닐까 한다.

질병의 조기 발견에 개의 후각 능력을 활용하려는 것은 흥미진진한 시도다. 개의 뛰어난 능력이 앞으로 인류의 삶에 더 큰 도움을 가져다주리라 생각된다.

개는 냄새로 사람을 식별한다

개는 땀 냄새를 감지하는 뛰어난 능력으로 사람을 식별한다.


주인이 외출에서 돌아오는 것을 알아채고 개가 짖기 시작하는 것은 멀리서 나는 주인의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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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dkdkk  05.20.2020 17:26:00  

    개들은 정말 훌률하네요 !!
    이런 개를 먹는 사람들은 반성해야할듯요...
    그래서  개만도 못한 넘 이란 말이 생겼나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