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베테랑, 여름시장 최초 천만영화 2편 현실화[MD포커스]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8.13.2015 14:48:48  |  조회수: 4820
올 상반기 한국영화는 시쳇말로 죽을 쒔다. ‘킹스맨’ (613만명) ‘어벤져스2’ (1,049만명) ‘매드맥스:분노의 도로’(383만명) ‘쥬라기 월드’(462만명) ‘분노의 질주:더 세븐’(325만명) 등 할리우드의 공습에 속수무책이었다.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387만명)과 ‘스물’(304만명)이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상반기의 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하려는 것일까.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사상 유례없는 ‘쌍끌이 흥행 행진’을 펼치고 있다.

‘암살’은 12일까지 949만 3,631명을 끌어 모았다.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12번째 천만영화에 등극한다. ‘베테랑’의 기세도 무섭다. 개봉 9일째인 13일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국제시장’(12일), ‘7번방의 선물’(12일), ‘변호인’(11일) 등 역대 천만 영화의 흥행 속도를 훌쩍 뛰어 넘는 기록이다. 이같은 흥행 속도를 감안하면 9월 초에 13번째 천만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마이데일리는 지난 7월 2일 ‘[박스오피스 분석①]여름시장, 천만영화 2편도 가능하다’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영화시장분석가 김형호 씨는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만큼 7월에 관객수가 반영되어 2005년 이후 역대 최다 관객수인 약 2,100만명이 예상된다”면서 “상반기까지 약세였던 한국영화가 강세로 돌아서 7~8월 여름시장 최초로 천만영화 2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의 잠재력 때문에 한국영화의 천만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은 2011년 757만명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팬의 인기를 얻었다. 올해는 특히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가 역대급 팬서비스를 펼친 데다 ‘MI5’ 역시 시리즈 최고작이라는 호평이 쏟아지면서 ‘암살’과 ‘베테랑’의 흥행에 차질을 빚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세 편은 강력한 ‘빅3’ 삼각편대를 이루며 폭염에 지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MI5’도 시리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힘은 ‘새로운 도전’에서 나온다. ‘암살’은 충무로가 터부시해온 ‘친일파 응징’을 정면으로 다뤘고, ‘베테랑’역시 재벌 비판에 미온적이었던 관례를 깨고 갑질을 일삼는 재벌을 통쾌하게 응징했다. 관객은 새로운 시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여름시즌 천만영화 2편 탄생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최동훈, 류승완 감독의 열정과 이를 아낌없이 지지해주는 관객의 성원이 결합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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