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첫 방송, 얽히고설킨 실타래베일 벗은 강렬 가족 첩보극 (종합)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1.09.2015 09:52:36  |  조회수: 3015
KBS 2TV 새 금요드라마 '스파이'가 베일을 벗고 강렬한 첫 출발을 알렸다.

'스파이'는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를 원작으로, 전직 스파이라는 과거를 숨긴 채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온 박혜림(배종옥 분)에게 국정원 소속인 아들 김선우(김재중)를 포섭하라는 임무가 떨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스파이'는 김재중, 배종옥, 유오성 등 특급 캐스팅과 함께 KBS에서 처음 시도하는 금요드라마인 것은 물론, 16부를 매주 2회씩 연속 방송한다는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모았다. 또 일반적인 첩보극과는 달리, 여기에 가족애를 녹여내 새로운 '하이브리드 장르'를 개척하려 했다는 점 역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였다.

9일 오후 첫 방송된 '스파이' 1, 2회에서는 주인공들의 소개와 함께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가 차례로 전해졌다.

첫 장면은 국정원 요원 선우가 중국 심양에서 임무 수행 중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그와 함께 한 동료는 이들에 의해 죽었지만, 황기철(유오성)은 김선우의 지갑에 있는 가족사진을 확인한 뒤 혜림의 존재를 알아채고는 선우를 죽이지 말라고 명했다.

시간은 다시 평범한 일상. 혜림은 우석(정원중)의 아내이자 선우와 영서(이하은) 남매의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선우는 여자 친구 윤진(고성희)을 부모님에게 소개하기 위해 집에 데려왔고, 혜림은 알 수 없는 불안한 느낌을 받는다. 국정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인연을 쌓아갈 선우와 김현태(조달환)도 첫 만남을 가졌다.

1부의 마지막은 기철이 혜림을 다시 찾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그리고 이어 방송된 2부. 기철은 혜림에게 '물건 하나만 배달하면 된다'며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설명한다.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혜림이 필요하다며 선우를 빌미로 자신의 일에 동참해 줄 것을 권한다. 기철의 등장에 옛 과거를 떠올리게 된 또 남파 간첩 조수연(채수빈)과 만나 그녀와 심문을 이어가던 선우는 이 사건들이 기철과 관계가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이후 기철은 혜림에게 전화를 걸어 사물함 속 가방을 가져오라고 얘기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스파이로 나선 혜림. 기철이 혜림에게 가져오라고 한 것은 폭발물이었다. 이후 이 사고가 뉴스에 보도되면서 혜림은 용의자로 지목되고, 기철은 이를 빌미로 '아들 김선우를 포섭하라'며 계속해서 혜림을 압박한다. 기철은 선우가 국정원 요원이라는 것을 얘기하며 앞으로 일어날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가족 첩보극'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만큼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 가족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행복하고 편안한 일상을 바라는 선우 가족의 모습이나 혜림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을 위해 결국 그를 다시 '스파이'로 만들려 하는 기철의 대사 등이 그랬다.

캐릭터에 고스란히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는 첫 회부터 거부감 없이 극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스파이'라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배종옥은 따뜻한 엄마지만 사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놓치지 않는 본능적인 감각을 내비치며 예리함을 뽐냈다.

김재중은 엄마 앞에서는 한없이 살가운 아들이자, 연인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연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갈등의 핵심이 될 유오성 역시 명불허전 악역 연기를, 고성희는 배종옥과의 첫 만남 장면부터 묘한 긴장감을 자아내며 앞으로 극 중심에서 무게를 더할 것임을 암시했다.

'스파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부터 2회가 연속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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