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김영웅( 박석도역 ) 송중기 굉장히 유연한 배우, 애드리브 많다(일문일답)

글쓴이: Sohn na  |  등록일: 04.12.2021 10:22:55  |  조회수: 371
배우 김영웅이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최근 화제 속 방영되고 있는 '빈센조'에서 박석도는 다채로운 캐릭터들 중에서도 확실히 눈에 띄는 캐릭터다. 초반 가장 인상적인 빌런에서 어느새 빈센조와 협업까지 하게 된 캐릭터의 변화무쌍함 때문만은 아니다. 김영웅의 연기는 때로는 경이로운 아크로바틱을 바라보는 느낌마저 전한다. 그는 상대 배우의 대사 한 톨, 움직임 하나에도 곧장 적절히 반응하는 기민함을 지녔다.



4월 11일 방송된 '빈센조' 16회에서 박석도의 활약이 빈센조를 구했다. 석도의 주짓수 스텝은 적시적소에 터져나오는 그의 입담을 닮아 날렵했고, 한 번 물면 끝을 보는 집요함은 바이바이벌룬의 빈센조 전속 모델을 가능케 했다.

스스로를 금가동 뉴트리아, 타고난 사냥감각을 가진 생태계의 포식자라 말하는 석도를 두고 빈센조는 또 한 번 "귀엽다"고 읊조리는데,이는 그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대사였다. 다음은 김영웅의 '빈센조' 출연 관련 일문일답.



▲ 캐스팅 과정이 궁금합니다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습니다. 박석도라는 인물에 여러 배우들이 오디션을 봤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박재범 작가님께서 (저를) 보시고 "박석도는 이 분이 하셔야 한다"고 하셨대요. 박석도라는 인물이 가진 결들이 다행스럽게도 저와 맞아떨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박석도라는 인물이 악역에서 금가프라자 식구로 변모하기도 하고, 변화가 큰 캐릭터였는데요. 박석도는 어떤 인물일까요.

작가님 작품의 세계관도 그렇고 박석도라는 인물도 그렇고 악당이라고 꼭 악당이 아니고 선역이라고 꼭 선역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경계선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듯한 오묘함이 있어요. 금가프라자 사람들도 그렇잖아요.



▲ 선악이 공존하는 마스크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요, 과거에 연극을 하셨을 때는 주로 어떤 캐릭터를 맡으셨을까요.

1988년 고등학교 2학년부터 부산에서 연극을 해왔습니다. 부산에서는 나름 아이돌이었어요(웃음). 상도 많이 받았고 팬클럽도 있었어요. 하이틴 역할도 많이 했죠.

선악이 공존하는 마스크라고들 하시는데, 사실 선과 악이란 누구나 다 존재하는 것이고 구분짓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기할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선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연기를 하는데 하다 보면 그 인물이 악한 짓을 할 때가 있어요. 그 때 연기를 어떻게 하지 갈등이 생겨요.

그 순간 하게 되는 생각은, 사람은 늘 나약하니 필요할 때 선 혹은 악이 올라올 수 있으니 굳이 선과 악의 정확한 선을 긋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점이죠. 그런 생각으로 인물에 다가갑니다.



▲ 박석도라는 캐릭터를 도전이라고 표현하신 적이 있어요. 어떤 점에서 도전으로 느껴지셨을까요.

어떤 작품의 어떤 역할이든 새로운 도전이라는 말은 늘 적용됩니다. 박석도라는 인물이 전직 간호사 출신이라고 작가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그 말씀을 듣기 전에도 이 인물이 마냥 악하지만은 않으리라 생각은 했었어요. 어쩌면 전직 간호사라는 점이 작품 속에서 드러나지 못할지언정, 다른 색깔의 무언가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됩니다. 추후 그런 것들이 표현된다면 첫 장면은 세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죠. 여하튼, 제게는 새로운 작가님 새로운 감독님 새로운 배우들과의 만남 자체가 늘 도전입니다.



▲ 그렇다면 처음에는 박석도가 지금처럼 변화할 것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하셨나요?

처음에는 모르고 시작했어요. 빈센조(송중기)와 직접적으로 대립되는 인물이니 결코 만만하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연기했죠. 하지만 등장부터 깨지죠(웃음). 말도 아니게 선빵을 맞고 코피를 흘립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 의도된 것이었어요. 차에서 내려서 걸어 들어가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빈센조에게는 상대가 안되는 존재구나’를 느끼실 수 있도록 깔고 들어갔어요.



▲ 코믹한 연기가 기가 막혀요.

연기할 때는 코믹하게 하지는 않아요. 코믹하게 연기하는 것 자체가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이니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재미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믹은 늘 상황이 웃긴 것이죠. 배우가 웃기려고 들면 별로 재미가 없어요. 이번에도 그렇게 연기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 헤어 콘셉트도 눈에 띕니다. 어떤 의도가 있나요?

‘빈센조’를 하기 전 1년을 쉬었어요. 그 때 작품이 안 들어와서 마냥 넋 놓고 머리를 기르고 있었죠. 그런 제 머리를 보시고 미용팀에서 세팅을 해주셨어요.



▲ 박석도의 의상도 독특해요.

수트 말고는 거의 흰 옷을 입죠. 백의의 천사 느낌으로 가려고 의상팀에서 준비해주신 것입니다.



▲‘빈센조’는 배우들의 연기적 향연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제가 꽤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했는데 손에 꼽을 만큼 현장 분위기가 최고에요. 그 중심에는 김희원 감독님이 계십니다. 배우가 마음껏 무언가를 하게끔 펼쳐주세요. 감독님 리액션도 너무 좋아요. 만족스러우시면 표현을 굉장히 잘 해주셔서 배우에게는 힘이 되죠.

사실 긴장을 많이 했어요. 송중기 씨도 그렇고, 함께 연기하시는 선배님들 또 나이가 어린 친구들까지도 모두 대학로에서 잔뼈 굵은 배우, 연기 고수들이었으니까요. 리딩을 할 때도 내가 과연 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할 정도였어요.

어쨌든 그렇게 만나게 된 개개인 한 명 한 명이 괜찮은 사람들이었고 화합하고 이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지금까지 왔고 끝까지 그럴 것이에요. 끝나면 정말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네요.



▲ 애드리브처럼 느껴지는 연기들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애드리브가 있나요?

많이 들어가 있어요. 감독님도 많이 허용해주시고요. 보통 배우들과 리허설을 하다가 나오는 것들이 애드리브가 되죠.

아르노에서 빈센조와 만나는 신에서 ‘손이 들어간다 쭉쭉쭉’ 했던 것도 애드리브였어요. 현장에서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것들입니다. 같이 연기하는 송중기라는 배우를 이번에 처음 만났지만 굉장히 유연해요. 상대 배역과 주고받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고려하는 배우죠. 빈센조 현장은 상상력이 발휘되는 곳이에요. 그 점이 배우로서는 너무 좋죠.



▲ 빈센조와 박석도의 관계가 점차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됩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한 마디 해주신다면요.



금가프라자의 식구가 됐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복선을 깔고 있으니, 시청자분들께서 그런 상상은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대중이 빈센조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개인적으로는 사이다 같은 대사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현 대한민국 상황을 빗대어 꼬집는 대사들이 많죠. 그런 것들에 시청자들이 대리 만족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 저는 이 드라마는 김희원 감독님, 박재범 작가님, 송중기 배우가 8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은 작품의 색깔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정도죠.



▲ 끝으로 빈센조는 김영웅 배우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요.

빈센조는 제가 지쳐서 갈팡질팡 할 수도 있을 무렵 찾아온 행운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드라마에요. 뭐니뭐니해도 박재범 작가님 김희원 감독님과의 만남이 의미있죠.

드라마의 첫 방송일이 제 생일이었어요. 그것 자체로도 신기한데, 시청률 이벤트에서 200여명 중에 1등을 해서 상품을 받기도 했죠. 정말이지 선물 같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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