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납치'로 알려진 시애틀 치과의사 사건, 헤이그 협약의 사각지대를 말합니다

글쓴이: frgnt99  |  등록일: 06.17.2026 23:38:33  |  조회수: 139
안녕하세요.

2년 전쯤 제가 MissyUSA 게시판에 <시애틀 치과의사 사건>에 대해 글을 올렸고, 잠깐 논란이 된 적이 있었어요.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본인의 아이가 한국으로 납치됐다고 주장하며 언론, 온라인 게시판, 미국 정치권과 미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GoFundMe 모금과  영화까지 만들어진 사건이에요.

그 이야기만 들으면 아이를 빼앗긴 안타까운 아빠의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겪은 실제 일과 기록은 많이 달라요.

저는 전남편의 동의를 받고 아이와 한국에 왔고, 미국으로 돌아가려던 날 아이의 출국이 막혔어요. 아이의 한국 여권이  분실신고 되어 있었고, 재발급도 막혀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 후 저는 하루아침에 ‘아동 납치’로 몰렸어요.

전남편은 그동안 여러 온라인 게시판과 언론을 통해 저와 아이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해왔어요. 그런데 제가 제 입장에서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글을 쓰자, 제 글에 대해 삭제 요청을 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했어요. 하지만 수사기관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어요.

저는 이번에 영어권 사람들도 이 사건을 알 수 있도록 영상을 만들었어요.

이건 단순히 제 개인적인 사건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미국 등 외국에서 살다가 가정폭력, 체류 신분 문제, 경제적 문제, 아이의 건강 문제 등으로 불가피하게 아이와 본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엄마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예요.

그런 상황에서 헤이그 아동탈취 협약이 기계적으로 적용되면, 실제로 아이를 돌보던 엄마가 갑자기 ‘납치범’으로 몰리고, 어린아이가 주양육자로부터 강제로 분리될 수 있어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협약이 오히려 엄마와 아이를 압박하는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제 아이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고, 오랫동안 한국에서 치료를 받아왔어요. 저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버텨왔지만, 이 과정에서 법과 언론이 얼마나 쉽게 한쪽 이야기만 따라갈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꼈어요.

저와 유사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이 협약이 정말 아이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능하시다면 미국 커뮤니티, 한인 커뮤니티, 여성 커뮤니티에 공유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IUt0PYcBk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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