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왕세자' 찰스, 생애 처음으로 여왕을 대신하다

글쓴이: dambae  |  등록일: 05.10.2022 09:33:38  |  조회수: 846


생애 첫 국회에서 '여왕연설' 대행
점진적인 양위 가능성 고조


영국의 찰스 왕세자(73)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96)을 대신해 생애 처음으로 영국 의회에서 ‘여왕연설’을 낭독했다. 왕위가 점진적으로 찰스 왕세자에게 넘어간 역사적인 순간이란 평가가 잇따른다.

10일(현지시간) 찰스 왕세자는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대리로 영국 의회외 나와 ‘여왕 연설(Queen's Speech)'을 읽었다. 그는 지난해까지 지근거리에서 여왕을 보좌했다. 올해는 부인 커밀라 파커 불스(콘월 공작 부인)와 아들 윌리엄 왕세손을 대동하고 의회 한가운데 앉았다.

올해 즉위 7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장기집권하며 1948년생인 찰스 왕세자는 왕위 계승 서열 1위에만 머물렀다. 영국 왕실에서는 여왕이 평생 나라에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강조하며 양위가능성을 줄곧 일축해왔다. 실제 여왕은 고령을 이유로 소소한 역할은 다른 왕실 일가에 맡겼지만 주요 공무는 스스로 수행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정부의 주요 법안 계획을 발표하는 여왕연설에 불참한 것은 이번을 제외하고 재임기간 70년 중 두 차례뿐이었다. 올해 1963년 이후 59년만에 불참했다. 과거 여왕을 대행한 건 왕실 일원이 아닌 법무부 장관이었다.

2019년부터는 마차 대신 자동차를 이용하고 왕관을 쓰지 않고 평상복을 입는 등 행사 과정을 간소화했다. 지난해 가을 여왕이 병원에 하루 입원한 뒤로는 대외 활동을 대폭 축소했다. 지난 3월 남편 필립공 추도 예배에는 참석했지만 그 밖의 공식적인 행사에는 나서지 않았다.

향후 여왕이 군주 자리를 지키지만 뒤로 물러나고 왕세자가 섭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영국왕실 관계자는 9일 “(여왕이) 가끔 있는 거동 불편 문제로 인해 의사와 상의 후 마지못해 (여왕연설) 불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