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직원 600억원대 횡령... 은행·회계법인·감독원 뭐했나

글쓴이: horihor  |  등록일: 04.28.2022 10:15:09  |  조회수: 474

2012~2018년 세 차례 개인 계좌로
“이란 기업 배상금 중 일부”
당시 외부 감사는 딜로이트안진


우리은행 직원이 600억원대 은행 돈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제1금융권 은행의 자금 관리 통제 시스템에 수년간 큰 구멍이 나 있었던 것인데, 은행뿐 아니라 우리금융지주·은행 감사를 진행해온 회계법인, 금융감독원의 견제·감시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경찰과 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 직원 A씨를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다. 우리은행은 전날 내부 감사를 통해 직원의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전날 10시 30분쯤 경찰에 자수한 직원 A씨는 10년 이상 우리은행에서 재직한 직원으로 기업개선 업무를 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약 600억원을 개인 계좌로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횡령에 사용된 개인 계좌는 2018년 마지막으로 인출이 이뤄진 직후 해지됐다.



내부 통제 어떻게 피했나… 공모자 없었나

시장에서는 내외부 공모자가 더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영업지점도 아니고 은행 본점 내부에서 대형 횡령 사고가 난 것이라 충격적”이라면서 “장기간 내부 통제를 피한 것인데, 내부에 공모자가 더 있었던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A씨가 횡령한 돈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합병 관련 투자자-국가 간 분쟁해결(ISD) 소송에서 패소한 우리 정부가 이란에 지급해야 하는 배상금 중 일부로 알려졌다.

지난 2010∼2011년 우리은행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최대주주였던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을 주관했다. 당시 이란 엔텍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매각 대금 문제 등으로 이후 계약이 파기됐고, 엔텍합 소유주인 ‘다야니’ 가문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ISD 소송을 제기했다.

우리 정부가 소송에서 패소해 이란 측에 지급해야 하는 배상금은 그동안 우리은행 계좌에 공탁자금으로 보관됐다. 그간 대 이란 제재로 인해 국제 송금을 할 수 없어 배상금 지급도 지연돼왔던 것이다.

그러다 올해 1월에서야 미국에서 ‘배상금 송금을 위한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OFAC)의 특별허가서’ 발급이 이뤄지면서, 배상금 지급이 가능해진 상황이 됐다. 이제와서야 ‘구멍’을 발견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이란으로 배상금을 송금해야 하는 기한이 5월인데, 계좌를 열어보니 금액이 비어있는 것이 드러나면서 신고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세부적 내용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수사기관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2시 A씨의 친동생도 경찰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동생은 ‘형이 무슨 일을 한 지 안다’는 취지의 말을 한 뒤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동생은 우리은행 직원은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회계법인 뭐 했나… 금융당국 감사도 했는데

업계에서는 기업 부정이나 회계 오류에 대한 감사를 맡아온 회계법인도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6년간 직원이 개인 계좌로 수백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고스란히 방치돼왔던 것인데, 자금 흐름을 면밀히 살폈다면 조기에 잡아낼 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우리은행 직원 A씨가 횡령을 일삼았던 시기인 지난 2018년 12월까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지정감사인은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이었다. 이후 우리금융그룹이 2019년 1월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면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외부 감사인은 삼일회계법인으로 교체·지정됐다.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의 횡령사고를 파악하고 있었는지도 의문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종합검사를 벌였는데, 금감원 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당시 해당 횡령 사실이 포착됐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다만, 2019년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그동안 한 번도 종합검사를 받지 않았다. 이번이 금감원의 첫 종합검사였다. 금감원은 28일 우리은행 횡령사고와 관련해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은 금감원의 수시검사와는 별도로 자체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횡령 규모는 당초 500억원대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많은 6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상황에 따라 횡령금액 규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금융당국이 낸 자료에서 지난해 은행에서 발생한 금전사고는 ▲사기 8건(6억8만원) ▲배임 3건(41억9000만원) ▲횡령·유용 16건(67억6000만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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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써서 단 한푼도 남아있지 않다고 진술했다고 하네요.. 한푼도 회수하지 못할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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