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백수랍니다. 얼마전 짤렸죠. 그래서 집에 있기 눈치보여 LA 한국문화원을 거의 매일 이용하곤 합니다. 책도 보고 가끔씩 저녁시간에 잘 맞추면 밥도 주고 해서 너무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곳에 또라이가 두명 있더군요. 한명은 직원인듯 하구, 또 한명은 저같은 백수인지 맨날 오는 양복입은 거지 같은 신사랍니다.
우선 그 거지같은 신사는 컴퓨터 옆자리에서 책상전체를 차지하고 자기 사무실인듯 전화받구 뭔 고지서가 그리 많은 지 맨날 고지서 정리하구 여러명이 같이 보라고 놔둔 신분은 혼자서 독접해서 가져가구, 어쩔때는 신문을 가지고 사라지곤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문화원에서도 그 또라이 거지 신사를 건들지는 안터군요. 전 항상 눈에 거슬리던데.... 문화원 직원들도 아무말을 안하는데 내가 나서서 뭐라 할수도 없구.... 하여간 무척 비 상식적인 사람 같습니다.
또 한명은 도서관에 근무하는 남자인데 이사람은 책을 빌려갈려고 해도 사무실 안에서 꼼짝도 안하구 한참을 기다려야 나오고, 항상 손님을 무시하는 말투로 대하더군요. 그런데 이럴땐 자격지심인지 저 사람이 내가 백수라 무시하나 하는 생각도 되고 너무 서글프더군요. 그런데 어쩔땐 분명 안에 있는데 불러도 안나오고 한참을 기다려도 도대체 나타나지가 안더군요. 그런데 우연히 열린 문안에서는 무슨 다단계 판매 조직처럼 보이는 사람들과 그 직원이 회의를 하고 있더군요. 분명 문화원과 관련된 회의는 아닌게 확실해 보였습니다. 개인적인 회의 인것 같은데 저런짓을 하려고 나같은 사람을 무시하고 기다리게 하는건지... 그런데 저를 가장 분계하게 만든일은 몸이 불편한 친구들이 자주 도서관에 오더군요. 그런데 그 사람들에겐 정말 바퀴벌레를 대하는 눈빛과 태도로 대하더군요. 사람을 무척 차별하는 사람인거 같더군요. 가끔씩 이곳의 현지인이 오면 그런사람들에게 무척 친절하려고 노력하고, 특히 여자 손님들이 오면 항상 발정기신지 과도한 친절을 배푸시더군요.. 저도 그런 환대의 10퍼센트만이라도 받아 볼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모든 사람이 이용하고 저같이 항상 소심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겐 한줄기 햋살같은 문화원이 이런 몇몇 또라이들 때문에 나쁜기억으로 남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정부기관이라 저사람의 월급도 결국은 한국 국민의 세금으로 나가는거 아닌가요... 세금으로 월급받는 분들이 저러면 안되죠.. 똥오줌은 가리고 일을 하셔야죠...
그래도 전 문화원이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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