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37306
중국에 쉐쉐하는 이재명의 과거발언
https://www.youtube.com/watch?v=EWg2Q1s9vtM
국내에서는 CCTV로 인식돼 널리 사용되는 중국산 IP캠의 80% 이상이 해킹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주간조선 취재 결과 확인됐다. 해킹된 영상은 중국의 음란사이트를 통해 공유되고 있었으며, IP캠을 사용하는 거의 모든 공간을 중국에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중국산 IP캠은 흔히들 CCTV라고만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우리 국민들은 본인이 인지하지도 못한 채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주간조선이 지난 9월 6일부터 25일까지 L 중국 음란 사이트를 취재한 결과, 월패드(주로 거실 벽면에 부착된 형태의 홈네트워크 기기)가 설치된 아파트와 IP캠을 자발적으로 설치한 가정집은 물론이고 업소, 병원 등 국내 거의 모든 공공장소가 IP캠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음란사이트에 노출된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들은 필라테스 및 폴댄스 스튜디오, 룸카페, 코인노래방, 산부인과 분만실, 공간대여 파티룸, 의류매장, 펜션 수영장, 왁싱숍, 피부 마사지숍 등 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방문하고 신체를 노출할 수밖에 없는 공간들을 주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충청북도 청주시의 촬영 스튜디오, 서울 G 스포츠센터 로커룸, 강남 Y병원 주사실 등 구체적 지명이나 개인정보를 특정할 수 있는 제목의 영상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즉 IP캠이 설치된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곳’,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해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 중국 음란 사이트에서 구체적인 지역, 날짜, 지역, 개인정보 등이 포함된 IP캠 해킹 영상은 모두 800여개(9월 26일 기준)다. 이 중 ‘한국인’ 카테고리에도 해당하는 영상은 약 500여개. 한 영상당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20여명까지 편집해 모아뒀기 때문에 IP캠 해킹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 건수는 이 사이트에서만 1000건 이상임을 추측할 수 있다. 이 카테고리에는 평균적으로 2~3일에 한 번씩 1~2개의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었다.
# 해킹된 한국 IP 카메라 : 한국인 직원 3명의 탈의실. ××××레스토랑의 아름다운 웨이터리스가 옷을 갈아입고 당신의 주문을 받을 준비를 한다.
지난 9월 24일 L 중국 음란 사이트의 ‘IP Camera(인터넷 카메라)’ 카테고리에서 검색된 영상의 제목이다. 누구나 접근 가능한 50초짜리 이 미리보기 영상에는 일반인으로 보이는 여성 7명의 얼굴과, 출퇴근 시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탈의 과정에서 드러난 노출 장면이 여과 없이 담겼다. 대구 G지역에 위치한 탕후루 전문점, S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전문점 등 유니폼을 통해 업체도 특정할 수 있었다. 유니폼에 가게가 위치한 동네 이름이 적혀 있어 심지어 가게 위치까지 특정이 가능했다. 화면 왼쪽에는 ‘05-02-2024’ ‘목’ ‘14:01:41’ 등 촬영 날짜, 요일, 시간이 기록돼 있었다.
# 해커들이 고의적으로 소리를 내며 한국 커플의 사랑을 방해했다. 남자는 겁에 질렸다.
같은 카테고리에서 발견된 또 다른 영상. 한 가정집에서 갑자기 고주파 기계음이 들린다. 알몸 상태로 있던 두 남녀와 강아지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려는 듯 두리번거렸다. 놀란 얼굴의 남자가 카메라와 눈을 마주친 순간 영상은 끝이 난다.
IP캠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카메라다. 방범용, 감시용, 돌봄용 등의 목적으로 촬영 및 녹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CCTV(폐쇄회로)와 비슷하지만 CCTV에 비해 비해 기능이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해서 판매량이 훨씬 많다. 특히 가정집에 쓰이는 IP캠의 경우 외부에서 집안 내부의 반려동물, 갓난아기, 노인 등을 살피고 돌보기 위한 ‘펫캠’ ‘베이비캠’ ‘홈캠’ 등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이 가정용 IP캠은 실시간 영상 시청과 원격 위치 조종이 가능하고, 피촬영자와 사용자가 서로 음성을 주고받는 기능이 장착된 경우도 많다. IP캠은 평균적으로 10만~30만원에 설치가 가능하지만 CCTV는 300만원 이상의 설치비용이 든다.
이처럼 ‘정보보호’를 목적으로 설치된IP캠들이 오히려 또 다른 ‘정보유출’의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 CCTV의 경우 인터넷과 차단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용선으로 연결돼 해킹 위험성이 낮은 구조지만, IP캠은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해킹 위험성이 높다. 연결된 인터넷주소(IP주소)와 기기 제조사 정보만 알면 1분 만에 해킹이 가능할 정도다. 또 IP캠 공격용 해킹 프로그램이 온라인 사이트에 퍼져 있기도 해서 보안에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국내외 음란 사이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IP캠 해킹 영상들은 중국발이 압도적이다. 중국의 해킹 그룹이 우리의 일상을 지켜보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한국인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노출’이나 ‘음란행위’ 등 자극적인 부분만을 편집해 흥행성을 높인다.
출처 : 주간조선(http://weekl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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