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변혁 위한 기술 전략을 수립… 'CTO' 직위의 이해

등록일: 09.13.2021 15:46:58  |  조회수: 864
여러 기업들이 디지털 변혁을 전략상 최우선 순위에 놓게 되면서 CTO가 C-레벨 임원진 내에서 핵심으로 떠올랐다. 

최고기술책임자(CTO; Chief Technology Officer)는 조직 내 기술 요건, 기회 및 과제에 주력하는 고위 임원이다. 수많은 조직들이 디지털 변혁을 전략적 우선 순위에 위치시킴에 따라 CTO는 기업 내 핵심 C-레벨 임원으로 부상했다. 

CTO는 CIO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으며, 종종 혁신적인 기술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앞장선다. 또한 기술 도구들을 활용해 조직의 효율성과 성능 향상을 도모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CTO는 오늘날 조직이 가장 중요시하는 직책이지만, 적합한 기술을 두루 갖춘 적합한 인재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 IT 인력 공급업체 로버트 하프의 수석 전무 이사인 애시 애서웨일은 "CTO를 고용할 때는 CIO와 협업함과 동시에 고객을 위한 회사 제품을 개선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스트, 기술 아키텍트, 혁신가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CTO의 역할 및 주요 책임
조직의 기술적 요건과 과제에 주력하는 고위 임원인 CTO는 CIO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CIO는 IT 부서, 직원 및 인프라를 감독함으로써 일상적인 운영 지원하는 업무와, 비즈니스 리더와의 협업을 통해 IT와 비즈니스 목표를 정렬하는 업무를 담당하지만 CTO는 전반적인 기술 전략을 책임진다.

몇몇 CTO는 연구 개발 이니셔티브를 관리하고, 조직의 지적 재산을 감독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컨설팅 회사인 콘 페리의 북미 지사 전무 이사인 크레이그 스티프슨은 "CTO의 역할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티프슨은 "불행히도 [CTO의 역할은] 여러 산업과 조직에게 있어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라며 "수년 전만 해도 CTO는 거의 대부분 인프라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곤 했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해당될 수 있지만, CTO라는 직함은 이제 엔지니어링, 기술 및 제품 개발을 포함해 매우 전략적인 역할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늘날 CTO 직무는 그 어느 때보다 정의하기가 어렵다"라고 전했다. 

CTO의 업무
CTO는 전화 시스템에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조직 내 기술 리소스의 효율성을 감독한다. 온라인 채용플랫폼 인디드는 "다른 임원진과 소통하고, 비즈니스를 강화할 신기술을 연구하고, 부서 전반에서 기존 및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고 구현하는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업무 등이 이들의 임무에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CTO의 역할은 역동적이며 조직, 산업 및 기타 요인의 유형과 규모에 따라 책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CTO의 일상 업무를 고정적으로 규정하기란 어렵다. 

인디드는 CTO의 예상 수행 업무를 목록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CTO는 회사의 기술 현황, 목표 또는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제시하고, 기술 전략을 수립 및 구현하고, 회사의 기술 리소스와 장단기 목표를 정렬하고, 집행 위원회에 참여해 기술적 목표를 다른 부서 및 조직의 목표에 정렬시키고, 조직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활용 가능한 기술을 파악하고, 높은 수준의 핵심 성과 지표를 개발 및 감독하고, 기술 전문가 모집, 온보딩 및 교육을 진행하고, 예산을 관리한다. 

스티픈슨은 "CTO 직함이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음을 고려해볼 때, [업무에 관한 설명을] 정확하게 하기는 어렵다"라며, "하지만 만약 CTO가 인프라를 관리하게 될 경우, 전략과 전술이 어우러진 목표 달성을 책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 목표에는 인프라 현대화, 회복탄력성,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팀과의 광범위한 상호작용, 품질 및 릴리스 관리에 초점을 맞춘 엔지니어링/소프트웨어 팀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이 포함될 수 있다고 스티픈슨은 덧붙였다. 즉, 이제 CTO는 다른 팀들과 협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TO vs CIO
CTO 및 CIO의 일상 업무와 책임 범위는 조직, 조직의 구조, 비즈니스 모델 및 기타 요소에 따라 겹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CTO는 조직에 가치 있는 신흥 기술의 수준을 높게 유지할 책임이 있다. 

또한 CTO는 기술을 활용해 외부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과 절차를 수립한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조직 내 CIO와 CTO가 둘 다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CTO가 더 많은 기술적 노하우와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다. 

CTO는 보통 CIO에게 직접 보고하며, CIO의 정책과 지침을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기술 솔루션을 설계하고 추천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게 노동통계국의 설명이다. 한편 CTO는 조직의 기술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다양한 부서와 협력하기도 한다.

BLS에 따르면 조직 내 CIO가 없는 경우, CTO는 전반적인 기술 전략을 결정하고 최고 경영진에게 전달한다. 

CTO의 필요 역량
CTO는 C-레벨 임원으로서 업무를 위임하고 직원의 업무 수행 과정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능력을 비롯해 자연스러운 리더십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스티픈슨은 "기업들이 기술적 혁신을 효과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실무 리더십과 업무 책임을 바탕으로 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기술 리더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아주 두드러진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티픈슨에 따르면, CTO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뛰어난 지식을 갖춰야 하며 "특히 레거시 기술 관련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및 기술 전략 분야에 관한 실제적인 통찰력을 보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CTO는 기술의 작동 방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 지식이 없는 C-레벨 임원에게 특정 기술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설명할 수도 있어야 한다. 아울러 기술이 전략적 비즈니스 목표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기술 전문가를 위한 글로벌 독립 조직인 글로벌 CTO 포럼의 오즈구르 악사카이 회장은 "기술 그 자체를 넘어 전략적 사고와 결합된 기술적 시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악사카이는 "약속에 부응하지 못하는 기술들이 아주 많다"라며 "잘못된 전략적 선택에 투자할 경우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CTO가 멋져 보이는 엔지니어링에 눈이 멀어서는 안 되며, 그 엔지니어링이 회사의 목표와 시장에 어떻게 부합할지 살펴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CTO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협업을 비롯해 여러 가지 소프트 스킬을 갖출 필요가 있다. 여러 부문에 걸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협업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아울러 직원들이 달성하려는 목표와 당면한 과제를 파악한 다음, 그 목표를 달성하고 장애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안내해줄 수 있어야 한다. 악사카이는 “여러 이해당사자가 미지의 영역에 주목하고 투자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강한 확신과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CTO가 갖춰야 할 다른 소프트 스킬로는 우수한 문제 해결 능력, 시간 관리, 멀티태스킹 역량 그리고 창의적 사고가 있다. 

CTO의 백 그라운드 및 요건
인디드에 따르면, CTO에게는 컴퓨터 공학, 정보 시스템 또는 관련 분야의 학사 학위가 필요하다. 경영학이나 경영 관리 학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CTO는 대체로 석사 학위를 갖고 있다. 그중 몇몇은 IT나 경영학 분야의 박사 학위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CTO는 IT 부서에서 경력을 쌓으며 실력을 함양한다. 개발,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관리 또는 기타 관련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한다.

인디드는 "일반적으로 최소 10년 이상의 IT 및 관리 경험이 CTO에게 필요하다"라며 "CTO는 통상 기술 지원, 개발 및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및 네트워크 관리 혹은 엔지니어링 분야의 말단에서 일을 시작한다. 이후 몇 년이 지난 뒤 경영이나 리더 역할을 맡으면서 필수적인 리더십 기술을 습득한다”라고 전했다. 

CTO는 모든 각 부서의 역할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양한 기술 직책에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악사카이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경력이 없는 CTO는 매우 드물다. 그는 "기술 부문의 경력이 없는 CTO라면 곤란하다"라며 “가능한 한 CTO는 기술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악사카이는 CTO를 고용하고 싶은 조직이라면 야심차고 담대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상 유지 성향을 뒤엎고, 회복탄력성을 유지하며, 기술을 조직에 유용한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야심차고 대담한 사람을 찾아야 한다"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특성은 이전의 커리어 선택과 성취로 입증될 수 있다. 

보고 구조
CTO가 보고해야 하는 C-레벨 임원의 종류는 CIO, CEO, COO 혹은 CFO 등 조직의 구조에 따라 다르다.

스티픈슨은 "CTO가 조직 내에서 기술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이 점을 CEO에게 보고하는 것을 하나의 전략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라며 "이를 통해 시장, 기술의 역할 및 잠재 후보 커뮤니티에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최고의 인재와 우수한 인재를 조직에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CTO의 연봉
연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정보 플랫폼을 제공하는 페이스케일에 따르면, CTO의 연봉은 평균 16만 3,309달러다. 추가 보너스는 연간 8만 9,000달러에서 29만 4,000달러 사이다.

CTO 일자리

CTO 일자리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변혁을 겪는 중이고, 최신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과 기술 관련 툴을 배치할 담당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악사카이는 CTO 고용 시장이 "매우 뜨겁다"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CTO 포럼에서 매일 같이 관찰되는 동향이다. 

훌륭한 CTO가 되려는 사람은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갖춰야 한다. 마치 스위스 군용 칼과 같아야 한다. 기술, 인력, 비즈니스 기술을 적절히 갖춘 인력은 그리 많지 않다”라고 전했다. 

CTO는 이런 다재다능함을 기반으로 조직에서 가장 높은 자리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악사카이는 "기술에 대한 이해가 기업 내 모든 부문에서 점점 중요해짐에 따라 CTO는 기업이 모든 부문(마케팅, 영업, 제품, 인사, 심지어 CEO 역할 등)이 성공하는데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출처 :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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