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차 여행 떠나는 분 많을텐데요. 그만큼 크든, 작든 차 사고에 관련된 확률도 높아지는 셈이죠.
사고가 안 나야겠지만, 나면 뒷처리를 잘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특히 상대방이 있는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The Globe and Mail”이라는 신문에서 차 사고가 난 뒤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은가에 대해서 글을 올렸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옮겨봅니다. RBC Insurance 의 보험 전문가인 Natalie Dupuis가 도움말을 줬는데요.
일단 사고가 발생한 뒤 하지 말아야 할 말은 “I’m sorry” 라는 사과라네요. 말 자체는 예의 바르고, 상대를 배려하는 좋은 것이지만, 사고와 관련됐을 때는 전혀 다른 뜻이 된답니다. 즉, 사과가 자신이 잘못을 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들리기에 나중에 사고 책임을 가릴 때 불리해질 수 있다고 하네요.
또 사고 때문에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게 걱정돼서 보험사에 신고를 하지 않고 본인 돈으로 고쳐주겠다고 합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역시 좋은 방법은 아니라네요. 이 방법의 문제점은 사고에 책임을 지겠다고 한 운전자가 나중에 오리발을 내밀거나, 수리비를 제 때 내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본인이 사고를 내지 않았다면 보험사에 전화해서 도움도 얻고, 보험 청구를 할지 말지를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본인이 사고에 책임이 없다면 자동차 보험료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럼, 사고로 인해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피해도 미미하다면 경찰에는 신고를 해야 할까요. 안 그러는 게 좋다고 합니다. 경찰도 바쁘고 하니 귀찮게 여긴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상대 운전자와 적절한 정보를 교환하고 본인의 보험사에 전화를 하는 게 낫습니다.
이밖에 차 사고가 난 뒤 꼭 알아야 할 사항은 이렇습니다.
해야 할 것:
- 침착하게 행동하며, 본인과 상대방의 안전부터 챙긴다. 차 밖으로 나올 수 없다면, 비상등부터 켠다.
- 누군가 다쳤다면, 911에 전화한다.
- 사고 현장을 살피고, 지나가는 다른 차와 충돌할 위험이 없는지 확인한다.
- 관련 상대 운전자와 정보를 교환한다. 상대 운전자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차 등록 정보, 보험사 이름과 보험 번호를 받는다.
- 사고 현장에 있는 목격자의 연락처를 받는다.
- 차에 있는 피해와 도로 상황 등을 포함해서 사고 현장을 사진 찍는다.
- 바로 자신의 보험사에 전화한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 부상 당한 사람은 옮기지 않는다 – 대신 의료 관련자가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 사고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
- 상대 운전자의 피해 보상 제안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직접 보상 합의는 보기보다 이득이 없다. 본인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사고는 본인의 운전 기록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며 본인이 디덕터블(deductible)을 낼 필요도 없다.
- 경찰 보고서를 제외한 어떠한 서류에도 서명하지 않는다.
- 자신의 보험사와 확실히 하지 않은 채 차 수리를 맡겨서는 안 된다; 보험사에서 수리를 제대로 하는 곳을 선정해 줄 수도 있다.
그럼, 모두 즐겁고 안전한 차 여행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