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동안 기름은 유한한 자원이라 곧 고갈될 것이라는 생각이 우세했죠. 지지를 많이 받았던 이론 중 하나가 "peak oil"이라고 합니다. 어느 순간이 되면, 세계의 기름 생산량이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면서, 심각한 수요 불균형을 일으킬 거라는 게 이 이론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비관적인 전망 중에서는 정점이 이미 지났거나 정점이 곧 올거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잘못된 생각일 수 있다고 Forbes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The Royal 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에서 최근에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한 것인데요.
보통 Chatham House라고 불리는 이 싱크탱크는 기름이 고갈될 거라는 위협은 더 이상 임박한 것이 아니며 peak oil 이라는 개념은 갈수록 이상한 생각처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세계는 한정된 양의 기름에 직면한 게 아니라, 놀랄 정도로 많은 양의 기름이 향후 생산을 위해 저장되도록 바뀌고 있는 속도를 더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더 비싸진 가격과 향상된 기술 때문에 우리가 추출할 수 있는 기름을 더 많이 계속 찾고있다는 것입니다. 1980년부터 2011년까지 전 세계는 땅에 있는 것으로 보였던 것보다 1,000억 배럴 더 많이 생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은 기간에 향후 생산을 위해 저장해둔 비축유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추가 발견이나 증산으로 인해 현재 소비 속도를 기준으로 해도 현재 54년간 공급할 수 있는 기름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현실적으로 더 많은 기름이 기존 퇴적층에서 발견되고, 추가 지층을 발견하고,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가 줄 것이라 석유 산업계는 공급 기간이 훨씬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보고서의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이 보고서의 맹점을 지적할 만한 능력이 제게는 없지만, 급박한 어둠이 당장은 닥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좀 편해지네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사진 출처: University of Toro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