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계의 헨리 포드로 불리는 테슬라 모터스의 엘런 머스크<아래 사진>는 기발한 생각을 많이 가진 인물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머스크는 1998년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을 창업하고 이를 이베이에 팔아 15억 달러를 벌었다. 그는 현재 BMW에 버금가는 모델 S를 새산하는 테슬라와 우주선개발어체 스페이스X를 동시에 경영하고 미국 최대 태양광발전업체 솔라시티의 회장으로 있는 등 기발한 구상을 실현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13일 로스엔젤레스와 샌프란시크로를 시속 1200km 달리는 ‘진공 총알 열차’ 개념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엘론이 진공열차 등 12가지 기발한 구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진공 총알 열차를 하이퍼루프(hyperlloop, 맨 위 사진)라고 불렀다. 진공상태의 관속으로 특수 제작한 객차를 시속 760마일 이상의 초음속으로 쏘아서 승객을 이동하는 수단이다. 그는 설치비를 60억 달러(한화 6조7200억 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전기 제트기도 만들고 싶어 한다.제트유를 연소하지 않아 환경에도 유익하다. 초음속으로 비행할 경우 런던에서 상하이를 7시간 반이면 비행해 현재의 11시간 이상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머스크는 또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케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의 로케트는 우주에 나갔다고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경우 대부분의 기체를 버리고 일부만 해상에 착륙한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우주여행후 대기권에 진입하 뒤 수직으로 착륙하는 위성을 개발하 있다. ‘메뚜기’라는 이름의 시험 저궤도 위성을 발사, 착륙시키는 시험에 성공했다.
머스크는 이 우주선을 미공군 기지와 나사(우주항공국)의 우주선 기지를 이용해 발사했는데 앞으로 상업용 우주선 기지를 건설하고 싶어한다. 그는 후보지로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을 꼽고 있다.
우주선은 화성에 인구 8만 명이 거주하는 우주 식민지 건설 구상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지난 3월 한 컨퍼런스에서 “화성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기차 업체 CEO로서 그는 텍사스에서 직접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텍사스주법은 자동차 회사가 직접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자동차 딜러들의 압력으로 만들어진 법이다.테슬라도 전시판매장을 텍사스에 두고 있지만 이 법에 걸려 전기차를 팔지 못하고 있어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해 고급 S모델외에 위로 문이 열리는 전기차 스포츠다용도차량 모델X와 전기차 픽업트럭을 개발중이다.
그가 미국 전역에 고속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는것도 전기차 판매확대를 노린 승부수다.테슬라 소유 충전소에서는 20~30분이면 충전한다.이 충전소에는 무게 1000파운드(453kg)의 모델 S 전기차 배터리 팩을 자동으로 교체하는 로보트가 설치된다. 아우디가 차량이 휘발유를 넣는 것보다 빨리 교체한다.
머스크는 또 구글처럼 전기차에 자동조종장치를 추가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이밖에 그는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LA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에 5만 달러를 기부했고 드림라이너 여객기의 배터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보잉에 지원을 자처하기도 했다.
<출처: 아시아경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