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ars.usnews.com>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려는 높은 수준의 수입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20%의 관세는 미국 자동차 시장을 상당 부분 흔들 전망이다. 무엇보다 특수한 성격을 갖는 차량들이 자취를 감출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나온다.
특히 틈새 시장에 해당하는 컨버터블 등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컨버터블은 아시아권에서 그리 인기 높은 차종은 아니다.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뜨거운 태양 때문에 이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반면 미국은 컨버터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시장이다.
만약, 20% 이상의 관세가 확정된다면 차량 가격이 대폭 상승하게 된다. 이 경우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를 비롯해 다양한 유럽 브랜드가 내놓는 컨버터블이 설자리를 잃게 된다.
이미 미국 내 컨버터블 판매량은 매년 감소하는 수치다.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17만 대 이상이 팔리는 시장이었지만 지난 2017년에는 12만 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관세 문제가 없어도 내년께 11만 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있다. 관세의 확장은 이런 하락세를 가속화 시킬 가능성이 크다.
BMW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올 한 해 동안 자사의 컨버터블을 1만 6천여 대 가량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도 AMG를 포함해 약 2만 대 수준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이 자사가 보유한 미국 공장에 컨버터블 라인을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전체 판매량을 감안했을 때 생산시설까지 옮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트럼프 정부는 각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통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시장 규모를 담보로 한 이와 같은 정책에 반감을 갖는 국가들도 많아졌다. 무엇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자국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독일산 고급차들을 꽤나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