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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은 어떻게 몸을 치료하는가

글쓴이: yoonsung  |  등록일: 05.14.2013 12:41:09  |  조회수: 2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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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작고 그리도 단순해 보이는 바늘이 몸에 꽂힌다고 몸의 질병이 낫는단 말인가?
침을 놓다보면 혹시 침에 무슨 약성분이 있는 것 아니냐며 쳐다보는 사람이 있다. 왜냐하면 그냥 침이 몸에 꽃힌다고 몸이 낫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예전에 40대 후반의 여자분이 매우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시고 한의원을 내원하셨다. 나에게 진찰을 받으면서도 " 병원 응급실로 가지 않아도 되겠습니까?"라면 걱정과 두려움이 떠니지 않았다. 맥을 짚어보니 심장박동이 정상의 2배 이상으로 뛰고 있었다. 그리고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고 있었다. 고혈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가슴이 쪼이듯이 아프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의심할만 하였지만 양방검사에서 그런 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 경우 몸의 음양의 균형이 깨어져 양기가 너무 항진되어서 나타난 경우였다. 그래서 척택 양계 족삼리 태백혈에 침을 놓아 몸의 전면부를 흐르는 경락을 다스려주고, 심장의 모혈(募穴)인 거궐과 위장을 다스려주는 중완, 그리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인당혈에 침을 놓고 조금 있으니까 맥박이 안정되면서 정상 속도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일그러졌던 환자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오르면서 비로소 안심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작은 바늘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침에 약을 발라 몸에 넣은 것도 아닌데.... 신기하기만 하다. 우리 인체는 신비로운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연구를 해도 다 알수도 없고, 다 들여다 볼 수도 없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몸에 침을 꽂았을 때 인영, 인중 같은 혈자리에 놓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족삼리, 양계 같은 혈자리를 놓으면 부교감 신경이 항진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자율신경으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스로 조정해서  균형을 이루는 신경이다. 어느 한쪽이 항진되면 몸이 불펴해지면서 각종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것은 한방에서 말하는 음양의 개념과 거의 일치한다.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면 (음양의 균형이 깨지면) 만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자율신경계는 혈압 상승, 심장박동 등의 활동적인 일을 담당하는 교감신경과 소화, 침, 땀 분비 역할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으로 나누어진다. 이 두 가지 신경은 정반대의 역할을 하지만 조화를 이루며 우리 몸의 균형을 이루어간다. 만약 이것의 균형이 깨져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호르몬의 분비 이상 및 기능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흔히 겪는 소화기능 이상, 만성 통증, 피로, 무력감, 불면증, 우울증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OO 환자 분은 남편이 닥터인데 불면증으로 찾아 오신 분이다. 과도한 일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못 잔다는 것이었다. 이 분도 침을 맞고 잠을 잘 잤다며 또 침을 맞으러 오셨다. 어떻게 침으로 잠을 잘 자게 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침을 맞으면 자율신경계으 조정이 일어나고, 뇌하수체에서 여러가지 호르몬이 많이 배출되는데, 베타 엔돌핀과 같은 호르몬은 진통작용과 함께 진정작용이 있어서 스트레스나 신경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화병, 우울증, 불면증 등에 침이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이렇게 호르몬 시스템과 자율 신경계에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화상을 치료한 케이스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30살 된 처녀가 차를 마시기 위해서 끓인 물을 가져가다 옷 위로 엎질러 옆구리에 엉덩이까지 2~3도 화상을 당해서 온 케이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녀는 시집도 안 갔는데 몸에 흉터가 남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병원에서는 피부이시을 권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를 안심시키고 침 치료를 강력히 권해서 침으로 흉터가 조금도 남지 않고 완벽히 치료를 해주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현대의학으로도 불가능한 일을....
 
이것은 침이 우리 인체의 치료원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 없이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몸은 우리 몸의 원래 상태를 가장 잘 안다. 그래서 몸의 healing system이 작동하면 원래 상태로 완벽히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의사가 몸 안에 내장되어 있다. 침을 통해서 인체의 면역시스템과 방어시스템 그리고 복구 기능이 작동을 하여 가장 빨리, 가장 완벽히 회복시키는 것이다 침을 맞으면 그 부위에 백혈구의 수가 무수히 늘어나고, 엔돌핀, 엔케팔린 같은 물질의 자연생산이 촉진되며, 바이러스의 증식을 중단시키고 세포의 활동력을 증강시키며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인터페론의 자연생산을 촉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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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침의 질병 치료만이 아닌, 얼굴미용치료에도 탁원한 효과를 보인다. 최근에 저희 한의원에서 미용침을 전문으로 하는 한의사에게 미용침을 맞은 분들의 치료효과 사례가 많이 있다. 얼굴이 갸름해지고 작아진다더지, 주름이 없어진다든지, 얼굴에 이중턱이 없어지고 V라인이 살아난다던지 피부가 탱탱하여지고 혈색이 좋아지는 등 여러가지 효과를 보는 케이스들이 나타난다.
성형수술을 한것도 아닌데, 얼굴에 무엇을 집어넣는 것도 아닌데도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이것은 늘어진 근육을 긴장시켜 팽팽하게 해주고, 피부 속 깊은 곳의 진피층까지 영향을 미쳐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만들어 피부를 팽팽하고 탄력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침의 작용을 이와 같이 양의학적인 개념으로 설명한 이유는 한의학적인 지식이 부족한 일반 사람들에게 믿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이다. 침의 작용을 한의학적인 개념으로 조금 더 부연 설명한다면 침의 작용은 인체의 12 경락의 조절이다. 인체의 앞면과 옆면, 뒷면을 흐르는 경락의 특정 혈자리를 조정하여 인체를 치료하는 것이다 .  ()자리란 구멍혈자로써 인체의 오장 육부와 연결된 특정한 부위이다. 경락은 팔다리와 머리 몸통으로 흐르며 오장 육부까지 네트워킹 되어 있다. 그러므로 침을 특정 혈자리에 삽입하면 흐트러져있던 기 흐름이 조절되어 질병의 상태에 놓여 있던 인체가 치료된다. 경락상의 질병은 아직 병이 깊지 않기 때문에 이 때 치료하면 치료가 빨리 되고 질명이 장부까지 미치게 되면 치료가 좀 더 오래 걸리게 되는 것이다.
예로부터 상의치미병(上醫治未病)이라 하여 병이 발병하기 전에 치료하는 이사를 상의(上醫)라 하고, 발병 초기에 완치를 하는 의원을 중의(中醫)라 하며, 발병 후 병이 심각할  때에 치료하는 의원을 하의(下醫) 라 부른다. 질병은 키워서 치료하기 보다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더 좋고, 발병하기 전에 예방 하는 것이 최선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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