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Since1991.
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홈페이지: http://usa.couple.net

 
[부부사랑 말보다는 실천...]
11/25/2009 02:23 pm
 글쓴이 : 선우
조회 : 2,728  


며칠 전 약속이 있어 커피숍에 갔다가 옆 테이블에 앉은 두 여성의 대화를 살짝 듣게 되었다. 메뉴는 바로 남편 흉보기. 한 여성이 “땀 뻘뻘 흘리며 걸레질을 하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얄밉게 다리만 요리 조리 옮기더라”고 하자 다른 여성은 “컴퓨터 게임 하느라 찌개가 다 식어 두번 끓이게 하는 것보단 낫다”라고 응수했다.

내가 생각해도 이들의 남편은 정말 얄밉다. 그리고 미련하다. 그들이 아내 대신 걸레질만 했어도, 아내가 차린 저녁상을 고맙게만 받았어도 아내의 감동을 끌어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남자들도 할 말은 많다.

출근하려는데 자신의 신발이 전날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그대로 놓여 있다거나 일 때문에 늦는데도 들어갈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 것 등 아내가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두 남녀가 뜨겁게 사랑하고 결혼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변하는 것은 하나 둘 늘어가는 주름살만은 아니다. 그때 그때 사랑의 방식이나 서로의 사랑에 대한 기대치도 달라진다.

처음에는 당연히 영원히 뜨거운 사랑이다. 하지만 한해, 두해, 햇수가 쌓이게 되면 그 ‘뜨거운 사랑’을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부부의 갈등도 “왜 예전처럼 날 사랑하지 않나?” 보다는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소소한 것들이다.

난 부부의 사랑은 철학책에 나오는 그런 고차원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말보다는 실천해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헤아려 들어주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설거지를 끝낸 아내의 등을 두드려주는 것, 남편의 양복을 정성스럽게 다듬어 출근 준비를 돕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내일 먹을 냉채 소스를 오늘 만드는 아내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소스는 하루 정도 묵어야 맛이 익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재료의 맛이 각각인데, 얼마 지나면 그 맛이 한데 합쳐진다는 것이다. 부부가 바로 그렇지 않을까? 처음에는 내 것, 네 것, 팽팽하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상대의 정서와 생각과 취향에 점령당하는 것. 그래서 오래 함께 산 부부의 얼굴은 닮는 것이 아닐까.

한번쯤 함께 거울 앞에 서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자. 혹 상대의 얼굴에 자신이 몰랐던 그늘이 있는지…. 그것마저 이해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번호 제   목 날짜 조회
81 [상대방에게 최상급 인생을 선사하라...] 12/18/2009 3085
80 [친척중 동서만한 동지도 없다...] 12/18/2009 3961
79 [사랑은 '줄다리기'가 아니다] 12/04/2009 2965
78 [재혼도 절차밟아 당당하게!!] 12/04/2009 3667
77 [여성들에게.... 돈없으면 이혼 금물] 12/04/2009 4078
76 [낭만男과 현실女... 그리고 결혼] 11/25/2009 3144
75 [애정표현의 "남녀유별" 전략] 11/25/2009 4327
74 [부부사랑 말보다는 실천...] 11/25/2009 2729
73 [배우자 선택, 뚝배기보다 장맛!] 11/17/2009 3524
72 [남자의 ‘감정 과속’은 딱지 지름길!] 11/17/2009 3490
71 ['잘난 아내'울리는 못난 남편 ] 11/17/2009 5592
70 [냄비 사랑에 뚝배기 모정을...] 11/06/2009 3395
69 [첫번째 부부싸움을 현명하게...] 11/06/2009 2874
68 [보면 볼수록 좋은 사람이 당신의 배필입니다...] 11/06/2009 4038
67 [결혼. 이혼. 재혼. 3박자 시대?] 10/30/2009 3784
   41 |  42 |  43 |  44 |  45 |  46 |  47 |  48 |  49 |  50  


DISCLAIMER : 이 칼럼의 글은 해당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