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나면 숯가루 먹여라"반려동물도 `안아키` 논란

글쓴이: 에레이조아  |  등록일: 09.28.2018 14:19:15  |  조회수: 921
사람을 광견병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사람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해라. 사람은 부작용 무서워 접종하면 안되고 개는 부작용 발생해도 상관없으니 광견병 백신을 맞히는 거랑 뭐가 다르냐. 개를 가족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이 역겹다.” (3살 요크셔테리어 견주 A씨)

#“어릴적 백신을 접종한 반려동물과 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의 감염율은 비슷하다. 그러나 백신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마비 등 장애나 각종 암·심장병 등은 접종한 애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맞히지 않겠다.” (7살 페르시안 묘주 B씨)

백신접종·병원치료 없이 자연 면역력을 높여 아이를 키우는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반려동물에게도 안아키 치료법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동물에 대한 검증안된 극단적 치료방식은 자칫 소중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접종 맞으면 더 아파요"…상처에 숯가루도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전체 인구의 21.8%, 약 1000만명이다. 이들 중 소수는 반려동물에게 독한 약을 먹이거나 주사를 맞히지 말고 동종요법·자연치유·생식 등을 활용해 반려동물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주로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동물은 모체 항체가 약해지는 생후 6~8주 사이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강아지가 맞는 종합 예방백신에는 △홍역 △전염성간염 △전염성기관지염 △광견병 등이 있고, 고양이의 경우 △홍역 △범백혈구감소증 △전염성복막염 △광견병 등이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A씨는 “예방접종을 맞고 오히려 아프거나 죽은 강아지들이 의외로 많고, 이미 항체나 병을 갖고 있는데 약이나 주사로 더 악화되거나 잘못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질병에 걸리거나 상처를 입은 반려동물을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는 사람도 있다. 반려묘와 함께 사는 B씨는 “우리집 고양이가 길고양이들하고 싸워 살이 찢겨져 염증이 났다"며 "상처부위에 숯가루를 바르고 생수에 숯가루를 타서 먹였더니 금방 나았다"고 주장했다.

◇"중성화는 골육종 유발"…동물병원·제약회사 음모론도

자연치유를 신봉하는 일부 반려인들은 자체 커뮤니티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한다. 한 커뮤니티에는 필독사항에 △중성화 반대 △마이크로칩삽입 반대 △심장사상충약 거부 △광견병주사 반대 등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와있다. 이들은 이런 수술들이 일부 사람들의 편익과 수익을 위해 행해진다고 비난하며 중성화 수술 등이 골육종이나 비뇨기 등 각종 암 발생을 증대시킨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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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려견 커뮤니티에서 중성화·광견병 주사 등에 대한 부작용을 공유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백신·제약회사는 우리나라 정계쪽과 관련돼 있고 불필요한 약을 팔며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다"며 "신이 생명을 줬을 때 없어도 되는 장기는 없을텐데 그런 생명에게 중성화 수술은 엄청난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한 의학전문기자의 저서를 근거로 자연치유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저서는 “광견병, 심장사상충, 파보 바이러스 등 질병은 예방 백신이 없던 시절에도 어려서는 어미에게 받은 항체로, 커서는 바이러스와 스스로 싸워 경미하게 지나갔다"며 "백신은 자연 면역력을 줄이고 수은과 알루미늄이 들어있어 마비, 관절염, 심장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자연치유를 믿는 반려인들이 사용하는 민간요법 대부분 효과가 없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수의사는 “숯가루로 염증·상처가 여물지 않고, 15년간 운영 중인 동물병원에서 백신을 맞아 죽거나 잘못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우리나라는 유기견이 많고 광견병 발생 국가로 중성화·광견병 접종 등은 안할 때보다 할 때의 장점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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