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채꽃밭서 입·발 꽁꽁 묶인 강아지 발견...또 동물학대

글쓴이: dalcon  |  등록일: 04.13.2022 09:58:47  |  조회수: 872
자원봉사자 A씨 SNS 캡처



제주도의 한 사설 유기견 보호소 인근에서 강아지가 입과 발이 노끈과 테이프로 꽁꽁 묶인 채로 발견된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13일 보호소 자원봉사자 A씨는 SNS를 통해 "기쁜 마음으로 찾은 쉼터(보호소)에서 또 다시 끔찍한 일을 목격했다"면서 "입 안에는 혀를 말리게 넣어놓고 노끈과 테이프를 이용해 얼마나 세게 묶어뒀는지, 언제부터 묶여있던 건지 상처와 진물이 나는 입 주변. 사람도 하고 있기 힘든 자세로 두 발을 아주 꽉 묶어 움직일 수도 없게 만든 채 유채꽃이 예쁘게 펴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길에 이 착한 아이를 던져놨다"고 강아지를 발견한 당시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중형견으로 추정되는 이 강아지는 마치 범죄자가 체포된 듯 앞다리가 등 위로 젖혀진 채로 강하게 결박된 상태였다.

A씨는 "급한대로 뺀지를 찾아 묶여있던 끈을 풀러주니 죽은 사체처럼 힘없이 툭 떨어지던 두 다리.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안고 빈 견사에 눕혔다"면서 "발견되지 않았다면 외롭고 고통스럽게 죽어갔을 아이. 한쪽에서는 누구라도 도우려고, 살리려고 아등바등 노력하는데 한쪽에서는 어떻게든 죽이려고 하는 이 상황들이 정말 지치고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A씨의 게시물은 이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졌고, A씨는 이날 오후 강아지의 현재 상태를 추가로 전했다. A씨는 "아이 다리는 다행히 힘이 들어가고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다"라면서 "입 주변 역시 상처 치료만 잘 해주면 좋아질거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쉼터(보호소) 측에서 좀 더 자세한 상황을 밝혔다. 쉼터 측은 "쉼터 앞에 입이 묶이고 앞다리가 뒤로 꺾인 채 묶여있는 아이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처음에는 버려진 아이인 줄 알았으나 병원에서 확인해 본 결과 등록칩이 있었고 그 정보를 통해 알게 된 것은 쉼터 아이였다"고 전했다. 이어 "추정하건대 이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견사 밖으로 나가게 되었고, 그 아이를 발견한 누군가가 아이를 그 지경으로 해놓고 안 보이는 곳에 던져 놓고 간 것 같다"면서 "쉼터 앞에 아이를 그렇게 해놓고 갔다는 건 그 아이가 쉼터 아이라는 걸 아는 누군가의 소행이라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쉼터 측은 "현재 CCTV가 없어 누가 저지른 일인지 알 수가 없어 더욱 답답할 노릇"이라면서 "진료를 받아본 결과 아이가 그렇게 묶여있었던 시간은 그리 길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우선 현재는 네 발로 잘 서 있고 어깨 쪽에 힘을 가해도 잘 버티는 것으로 보아 뼈에는 문제가 없다고 (병원에서) 판단했다. 며칠 쉬면 차차 나아질 거라 했다"면서 "입 주변은 상처가 있어 주사를 맞고 약을 타온 상태다. 상태를 지켜본 후 토요일에 다시 병원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쉼터 측은 "아이는 현재 긴급으로 구한 임보처(임시보호처)에 있다"면서 "아이의 안정이 먼저라고 생각되어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돌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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