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녹이는 강아지 눈빛, 빨리 움직이는 얼굴 근육 덕분

글쓴이: poolip  |  등록일: 04.05.2022 16:45:28  |  조회수: 935
강아지는 애처러운 표정을 지어 사람 마음을 움직인다. 개는 인간처럼 얼굴에 빨리 움직이는 속근이 많아 강아지 눈빛과 같은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아지가 눈썹이 처진 채 커다란 눈망울로 바라보면 사람 마음이 녹는다. 강아지는 사고를 쳤을 때나 바라는 게 있을 때 이처럼 귀여운 눈빛으로 사람 마음을 녹인다. 개는 얼굴 사람처럼 빨리 움직이는 얼굴 근육이 많아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듀케인대의 앤 버로스 교수와 매디슨 옴스테드 연구원은 5일 실험생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개는 늑대와 달리 얼굴에 빨리 움직이는 근육이 있어 사람과 의사소통이 더 발달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2019년 버로스 교수는 영국 포츠머스대의 줄리안 카민스키 교수와 함께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개들이 진화 과정에서 인간과 비슷한 눈썹 근육을 발달시켰다고 발표했다. 개와 늑대를 비교했더니 개만 눈썹 부분에 근육이 발달해 있어 인간을 바라볼 때 안쪽 눈썹을 위로 올릴 수 있었다. 버로스 교수는 “눈썹 근육 덕분에 개 눈이 더 커져서 아기의 눈과 비슷해진다”며 “이 때문에 인간에게 보살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버로스 교수 연구진은 이번에 개의 얼굴 표정을 만드는 안면 근육을 좀 더 자세히 분석했다. 인간은 안면 근육 대부분이 빨리 수축할 수 있는 속근 섬유로 구성돼 있다. 덕분에 다양한 표정을 빨리 지을 수 있다. 하지만 빨리 수축하는 근섬유는 그만큼 빨리 지친다. 얼굴 표정이 빨리 변하지만 오래 가지 못하는 이유이다.

연구진은 개 7종과 회색늑대를 대상으로 입과 눈 주변 근육을 비교했다. 개는 안면 근육의 66~95%가 속근 섬유로 이뤄져 있었다. 늑대는 속근이 25%에 불과했다. 반면 느리게 움직이는 지근은 개의 얼굴에서 확인한 근육에서 10%만 차지했다. 늑대는 지근 비율이 29%였다.


연구진은 “개는 얼굴에 있는 속근 섬유로 강아지 눈빛처럼 다양한 표정을 빨리 지을 수 있다”며 “이것이 인간과 개의 교감에서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개의 조상인 늑대는 이와 달리 느리게 움직이는 지근으로 울부짖는 하울링과 같은 동작을 지속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인간이 자신과 같은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개를 선택적으로 교배했음을 의미한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