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도둑, 물건 찾아가세요 집사의 양심선언

글쓴이: 집사.  |  등록일: 06.16.2021 11:18:14  |  조회수: 1145
내 고양이는 도둑입니다. 당신 물건이라면 제발 가져가세요’라고 적힌 팻말. 뉴욕포스트 갈무리미국의 50대 여성이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가 ‘좀도둑’이라며 양심선언을 해 화제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비버턴시에서 검은 고양이 ‘에스미’와 함께 살고 있는 케이트 펠멧(50)은 최근 마당에 커다란 팻말을 하나 세웠다.

팻말에는 ‘내 고양이는 도둑입니다. 당신 물건이라면 제발 가져가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옆에 세워진 두 막대 사이에는 색색의 장갑들과 마스크 등이 빼곡히 널려 있다.

이 물건들은 모두 케이트의 반려묘 ‘에스미’가 지난 몇 년 동안 이웃들로부터 훔친 것이다. 케이트는 “희한하게도 에스미는 당시 우리가 하는 일과 관련된 걸 가져온다”며 “딸아이의 침실을 꾸밀 때는 테이프와 페인트 롤러 커버를 가져오더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된 이후엔 하루에 마스크 11장을 물어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겨울 동안 사냥을 쉬었던 에스미는 지난 4월 케이트가 장갑 낀 손으로 정원을 가꾸자 이웃들의 장갑을 훔치기 시작했다. 케이트는 “에스미가 장갑을 꼭 한 쌍씩 짝을 맞춰서 가져온다”며 “한 주 만에 장갑이 14쌍이 되자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팻말을 설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팻말 주변엔 금세 사람이 모였다. 대부분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었지만 장갑을 찾아가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케이트는 “이웃들이 재밌게 생각해줘서 다행”이라면서도 “에스미가 무릎 보호대를 세 번이나 훔쳐 온 집과는 살짝 어색하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팻말이 세워진 후 에스미는 일주일 동안은 어떤 것도 물어오지 않았다. 케이트는 “에스미가 팻말 때문에 약간 화난 것 같았다”며 에스미의 도벽(?)은 사실 자신 때문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에스미가 뭔가를 가져오면 간식을 주며 칭찬을 해줬다”면서 “새로운 걸 물어오면 내가 볼 때까지 뒷문 앞에서 크게 운다. 아무래도 ‘칭찬해 달라’는 뜻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새나 쓰레기를 가져와서 내가 싫은 내색을 보였더니 다음부턴 가져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