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마당에서

글쓴이: rainbows7  |  등록일: 05.21.2017 02:41:00  |  조회수: 329
뒷 마당에서

 또 다시 가슴이 아픕니다.
누가 이렇게 한때는 열심 예수당원을 교회에서 멀어지게 했는가?
누가 예수님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있어 잃어버린 양이 되었는가?
잘난 사람, 똑똑한 이가 너무 많어 문제입니다.
뒷마당에 앉아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한 평 남짓한 텃밭을 보니 한동안 식탁에서 내 입을 즐겁게 해줬던 상추가 싱싱했던 잎을 다 털어내고 작디작은 노란색 꽃을 피워 수정을 기다리는 것 아직도 봉우리를 열지 못한 것 꽃도 지고 씨방을 달고 하얀 날개를 달고 비상을 준비하는 것들 맺힌 씨앗을 열심히 부리로 조아데는 참새무리 각양각색 입니다.
저 상추들은 많고 푸른 잎새를 자랑하는 한참 때에도 인간들처럼 늙는 것이 두려워 자신에게 남에게 속이려고도 분칠도 화장도 안하고 그저 주어진 시간 한정된 생을 살면서도 자신의 몸을 아주 기꺼이 내어줍니다.
그에 비하면 다른 편에서는 장미꽃들도 화사하게 피어나 색색으로 아름다움과 향을 뽐냅니다. 예쁘기는 한데 도도해서 가시가 온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아무도 자신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고 말입니다.
게다가 먹지도 못 합니다. 그저 바라만 봅니다.
참으로 도도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합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노란 민들레가 군데군데 피어있습니다.
심기는커녕 보일 때 마다 뽑아내도 또 피어납니다.
그 옆으로는 이름도 모르는 잡초들이 꽃도 없이 꼭 벼이삭 같이 잔뜩 씨를 매달고 있습니다.
그저 생각해보니 사람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의 장미고 상추고 잡초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저들 입장에서는 생명입니다.
인간에게 괄시받고 천대받을 수록이 더 강한 생명력을 발휘하여 때가되면 머리를 듭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로 민초도 잡초처럼 밟아도 태풍이 불면 부는데로 납작이 엎드리지만 또다시 일어서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왔고 들꽃들을 피워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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