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나문희가 돌아왔다

글쓴이: Torondu  |  등록일: 09.01.2020 09:59:25  |  조회수: 517
2일 개봉하는 영화 ‘오! 문희’에서 모자관계로 호흡을 맞춘 배우 나문희(왼쪽)와 이희준. 두 사람이 손녀, 딸의 뺑소니 교통사고 범인을 쫓는 유쾌한 농촌 수사극이다. CGV아트하우스 제공

배우 나문희(79), 그녀가 돌아왔다. 2일 개봉하는 영화 ‘오! 문희’를 통해서다. 올해 데뷔 60년차인 나문희는 끊임없는 도전과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모든 배우들의 표상이 되고 있다.

그는 1961년 MBC 라디오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마릴린 먼로 목소리 연기를 전담했다. 그러다 1976년 MBC 드라마 ‘여고 동창생’으로 배우로 전향했다.

그렇게 44년간 국민들을 웃기고 울리며 국민 배우란 호칭을 얻었다. 영화는 물론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한다. 몇 안 되는 고령의 현역 여배우다. 그보다 나이 많은 현역 여배우는 김영옥(83), 김용림(80) 정도이고 강부자, 김혜자와는 동갑이다.


숱한 유행어도 남겼다.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호박고구마!”와 KBS2 ‘왕가네 식구들’의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야, 에효효효”는 지금도 회자된다.

2017년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나옥분 할머니를 섬세하게 연기해 심금을 울렸다. 그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여우주연상, 여성영화인모임의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 한국영화기자협회와 대종상의 여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간간이 출연한다. 최근 MBC 예능 ‘라디오스타’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 잇따라 나와 매력을 발산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선 매니저를 위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결혼식 주례를 맡는가 하면 매니저와 18년을 함께해 온 사연이 공개됐다. 매니저는 그가 “어머니 같다”고 말한다. ‘오! 문희’ 제작 보고회 일정이 끝나고 “수고했다”며 매니저와 스태프들 손에 5만원씩 쥐여 주는 모습은 우리 어머니, 할머니를 연상케 한다. 그가 작품에서 보여 주는 어머니상, 할머니상은 그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오! 문희’에선 지난해 ‘감쪽같은 그녀’에 이어 치매 노인으로 분한다. 정세교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손녀의 뺑소니 교통사고 목격자인 주인공 오문희 역을 맡아 아들 두원(이희준)과 함께 범인을 추적한다. 경찰은 문희가 툭 던지는 사건의 단서를 무시하지만 보험사 조사관인 두원은 귀담아듣고 실타래를 풀어 나간다. 결말에 반전이 있긴 하나 그 과정은 예측 가능하다. 다만 나문희와 이희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지루하지 않다.

나문희는 이번 역할을 위해 트랙터 운전 연습을 하며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요즘 많이 힘든 시기이지만 ‘오! 문희’를 보며 시원하게 웃고 감동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CGV아트하우스가 마지막으로 투자·배급하는 작품이다. CGV 관계자는 “CGV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극장 사업이란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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