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日열풍제2의 `겨울연가` 될까

글쓴이: CCrmm  |  등록일: 06.25.2020 09:43:38  |  조회수: 347
지난 2월 일본 넷플릭스에 ‘사랑의 불시착’이 공개된 이후, 그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본 열도가 ‘사랑의 불시착’, 그리고 ‘현빈’에 빠졌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2월부터 글로벌 OTT사이트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일본 톱10 콘텐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유명 방송인 구로야나기 데쓰코, 테리 이토 등이 열혈시청자임을 인증하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몇 번이나 다시 봤다”며 N차 관람 인증이 이어지는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현지 업계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이 ‘제 2의 겨울연가’란 평과 함께 북한 장교 ‘리정혁’을 연기한 배우 현빈이 ‘포스트 배용준’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일본은 수년 전부터 ‘초식남’이라는 키워드가 신드롬처럼 사회 전반을 지배했다. ‘초식남’은 경기 침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연애는 귀찮은 것’으로 치부하는 젊은이들을 말한다. 현지 전문가는 ‘사랑의 불시착’의 경우 분단의 양국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등장인물들이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일본 젊은이들에게 사랑의 가치를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 저널리스트 코다마 아이 씨는 “남북으로 분단된 양국 남녀의 사랑은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다. 그 매력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해석할 만 하다. 또 휴대폰을 쉽게 사용할 수 없는 북한의 특성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옛 그대로의 연애를 보여주는 바탕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의 붐을 타고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는 북한에 대한 호기심과 친근감이 생겼다는 이색적인 보도도 나오고 있다. 데일리신조는 “‘사랑의 불시착’ 열풍으로 ‘북한 가고 싶은’ 여자 급증? 전문가는 경종”(6월5일 보도)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연예 전문 기자의 말을 빌어 “‘사랑의 불시착’과 ‘북한’을 함께 태그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윗이 100여개가 넘는다”며 “극 중 북한 생활이 미화됐다. 한국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을 보고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드라마 촬영 장소에 가보고 싶은 것은 자유이나 현실 자각이 필요해보인다”며 불편한 논조를 드러냈다.


배우 현빈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전작 드라마나 영화 다시보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일관계의 냉각 속에서도 일본 ‘슈칸아사히’ 주간지는 26일 발매한 최신호에 그를 표지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일본 패션 매거진 ‘25ans’는 “마치 오아시스. 현빈에게 치유되는 이유”라는 분석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해당 기사는 “현빈이 실제 해병대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것을 두고 극 중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며 “극중 냉철한 군인이나 사랑 앞에서는 어린 사슴 같은 눈동자에 눈물을 글썽이는 ‘갭’(의외성)이 심금을 울린다”고 보도했다. CEO로 활약하는 현대 여성인 ‘세리’를 보고 한 발 물러나 지지하고 상처받았을 때 살짝 안아주는 ‘리정혁’ 캐릭터에 대해 현대 직장 여성의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과거 ‘겨울연가’ 같은 국민적 열풍을 끌 수 있을까? 작품의 인기는 열풍처럼 번지고 있으나 변수는 존재한다. 저널리스트 코다마는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 시청자의 기호에 딱 맞는 본격 연애 드라마다. 그러나 ‘겨울연가’의 경우 ‘NHK종합’이라는 TV플랫폼으로 소개됐고 매 회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늘면서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한편 넷플릭스는 유료인데다 단번에 마지막회까지 볼 수 있어 페이스의 차이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