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세탁소` 전락한 예능, 삼진아웃 리쌍 길 `논란`

글쓴이: 백화  |  등록일: 05.19.2020 10:15:54  |  조회수: 1096
약속이라도 한 걸까.'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를 시도하며 대중에 반감을 사고 있다.

5월 18일 그룹 리쌍 출신 가수(본명 길성준)은 채널A '아빠본색'에 출연해 아들 하음 군을 공개하며 본격 방송 복귀를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길은 "지난 3~4년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것과는 정반대의 시간이었다. 친구들도 자주 안 만나고 하음이와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미안한 마음이 큰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다"며 "당당한 아빠가 될 때까지 진짜 열심히 해보겠다"고 앞으로 활동 각오를 밝혔다.

과거를 반성하고 여러 번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길을 향한 여론은 냉정하다. 그가 세 번이나 음주운전을 한 일명 '삼진아웃 연예인'이기 때문이다. 길은 2004년, 2014년, 2017년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로 인해 2014년에는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했고, 2017년에는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길을 두고 예능이 음주운전 연예인 이미지 세탁소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화제성에 치중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숙고 없이 출연시킨다는 것. 지난해에는 세 번 음주운전 적발 경력이 있는 가수 호란이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로 대중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연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호란은 "음주운전 사고 이후 사회적 인연까지 다 끊어졌다. '살아온 인생의 대가를 이렇게 치르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과거 음주운전을 반성했다.

가족이나 연인과 예능에 출연한 연예인들은 재밌고 친근한 이미지를 얻는다. 그 과정에서 과거 음주운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자연스레 희석된다. 대중들이 예능에 출연한 길과 호란에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자숙 후 방송에 출연하는 연예인들까지 비판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반인들은 음주운전 후에도 잘만 사회생활을 하는데 연예인들이라고 자신들 생업인 방송을 못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둘을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일반인과 연예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비교 불가다. 음주운전은 순식간에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중범죄다. 음주운전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며 지난 2018년부터는 처벌기준도 전보다 훨씬 강화됐다.

지금은 온 사회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음주운전 사고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때에 세 번이나 음주운전을 한 연예인이 아무렇지 않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가벼워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앞서 길은 지난 1월 채널A '아이콘택트'를 통해 3년 만에 대중에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장모와 함께 출연해 결혼과 득남 소식을 숨길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음주운전을 한 자신을 향한 비난이 가족들에게까지 번질까 봐 두려웠다는 것. 당시 방송에서 길의 장모는 딸이 길과 결혼한 이후로 바깥출입을 마음대로 못하게 됐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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