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유쾌하게 털어내며 `호감`으로 올라선 `비`

글쓴이: cognet  |  등록일: 05.19.2020 09:51:41  |  조회수: 402
조롱' 유쾌하게 털어내며 '호감'으로 올라선 가수 '비'

최근 한국 유튜브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는 단연 가수 '비'가 꼽힌다.

2002년 '나쁜 남자'로 솔로 데뷔한 비는 '안녕이란 말 대신'(2002), '태양을 피하는 방법'(2003), 'It's Raining'(2005), 'Rainism'(2008)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며 독보적인 남자 솔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노래는 물론 안무와 스타일까지 화제가 됐다.

하지만 그 이후 비는 이렇다 할 히트곡을 내놓지 못하고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비는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특히 영화 쪽의 실패가 컸다. 지난해 주연을 맡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17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엄복동의 이니셜을 뜻하는 'UBD'는 17만의 단위로 사용되는 등 희화화됐다.

그가 2017년 내놓은 곡 '깡' 역시 처음엔 조롱의 대상이었다. '깡'은 허세 넘치는 가사로 'B급 감성'이 도드라지는 곡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네티즌은 유튜브에 올라 온 '깡' 뮤직비디오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는 '밈'(Meme·유행 요소를 응용해 만든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재생산되며 화제를 낳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유행의 중심에 섰다.

대중들은 '깡'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스스로를 '깡팸'으로 지칭하기 시작했다. 1일 1깡, 1일 3깡 등 '깡'에 중독됐다고 표현하는 대중도 많다.

유튜브에 올라온 '깡'의 뮤직비디오를 확인해보면 그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19일 현재 '깡'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약 890만으로 1000만을 바라보고 있다. '깡'에 동조하는 네티즌 댓글 역시 약 9만 건을 넘어섰다.


트렌드의 중심에 선 '비'는 결국 지상파에도 소환됐다. 그는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전격 출연했다. '놀면 뭐하니?' 측이 유재석과 함께 올 여름 무대에 설 혼성 그룹 멤버 섭외를 위해 비를 찾은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깡'에 대해 유재석은 조심스럽게 언급했지만, 비는 소위 '깡부심'을 드러내며 "자신도 즐기고 있다"고 쿨한 태도를 보였다.

'조롱'의 대상이던 자신에 대한 관심을 유쾌하게 받아들인 그의 모습을 본 대중들은 호감을 나타냈다. 더욱이 이날 방송에서 그는 자신의 다른 여러 히트곡과 안무를 선보이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는 호감을 더욱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후 '깡'에 열광하던 대중은 비에 대해 "멋지다" 등 긍정 반응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그의 광고 촬영까지 제안하며 응원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이름에 '깡'이 들어가는 과자를 출시하는 한 식품 기업에 비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조롱'을 유쾌하게 털어내고 즐기는 비의 모습은 10여 년 간 거듭한 실패를 딛고 자신의 열정을 인정받으며 이미지를 '호감'으로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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