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이유는 최근 코로나19 위험국가인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 위크에 다녀오면서 자가격리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러운 수상을 자택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한다.
3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4일로 예정된 '제54회 납세자의 날' 기념 행사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대폭 축소 시행하기로 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기재부는 성실 납세자 국민들과 모범 납세자들에겐 큰 영광인 이 수상식을 아예 취소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 관계자 10여 명과 수상자 23명 가운데 일부만 참석해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약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국세청은 납세자의 날에 아이유와 이서진씨를 모범 납세자로 선정해 올해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상을 줄 계획이었다. 이지은씨는 특히 수년째 최고 인기를 구가하며 한해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소속사와 함께 세무기장을 꼼꼼히 해 타의 모범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최근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벌어지자 개인적으로 1억원 규모의 금액을 기부해 방호복 3000벌을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하는 등 아름다운 선행을 펼쳐왔다.
국세청 마스크 불법 시장교란자와 전쟁…납세자의 날 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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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인 2019년 제53회 납세자의 날에는 배우 이제훈과 서현진이 모범 납세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들은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해 개인적인 영광을 안았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기재부와 별개로 국세청은 각 지방청과 세무서의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를 원칙적으로 취소하거나, 약식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 국민적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선 불법 시장교란자들에 대한 일제단속에 나섰다. 조사국 정예요원 500여명을 투입해 마스크 제조사와 유통사 등에 대한 전수점검을 진행하면서, 3일부터는 불법 혐의가 포착된 52개사에 대한 집중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세청은 다만 이번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를 취소(축소)하더라도 모범납세자와 아름다운 납세자, 세정협조자에 대한 표창은 각 지방청과 세무서별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전달하기로 했다. 김영순 국세청 납세자보호관(국장급)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한 국민이 자긍심을 갖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모범납세자 우대혜택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범납세자 아이유…해외입출국 광속패스 혜택
가수 아이유가 '구찌 2020년 가을-겨울 여성 패션쇼'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로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출국장으로 향하는 아이유가 경호원과 함께 팬이 떨어뜨린 물건을 주워주는 훈훈한 모습이 포착 됐다.
가수 아이유처럼 모범납세자나 성실납세자로 국세청장 표창을 받으면 국가는 이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한다. 우선 아이유는 수상일로부터 3년(지방청장 표창 이하 2년) 동안 주어지던 세무조사 유예･납세담보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이외에도 순환조사 대상이 되면 정기조사 시기를 사전에 국세청과 협의할 수 있다. 모범적인 그간의 노력에 걸맞은 우대를 받게 되는 것이다.
아이유처럼 해외 입출국이 많은 경우 더 큰 혜택이 있다. 공항출입국 과정에서 심사대 및 전용 보안검색대 이용혜택을 받는 것이다. 한마디로 줄을 설 필요가 없이 특별게이트에서 기다림 없이 해외를 드나들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인천공항 납세지원센터 내에는 모범납세자 전용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2019년 10월부터)하고 있어 사무･휴식공간 등까지 제공 받을 수 있다.
아이유는 이 밖에도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과 금융우대, 의료비․콘도요금 할인 등 기존 사회적 우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국세청이 지난달 철도공사 등과 협약을 맺어 코레일과 SRT를 모범납세자가 탈 경우 주중 열차운임을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해 이런 우대까지 추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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