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녀 "유기견 치료, 시작 1년 만 재산 탕진"

글쓴이: cucina  |  등록일: 12.18.2018 09:33:05  |  조회수: 1102
배우 이용녀가 유기견 임시 보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용녀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곡성’, 드라마 ‘나쁜 녀석들’ ‘터널’ ‘보이스’ ‘손 더 게스트’ 등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역할 탓에 강렬한 인상으로 각인 되어 있지만 TV와 스크린을 벗어나면 그는 15년 간 약 1500마리의 유기견을 입양 보낸 유기견의 대모이기도 하다.

그는 직접 사설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며 100마리 유기견과 함께 일상을 살고 있다. 또한 전국동물보호활동가연대 회원들과 개식용 종식을 위한 카드 뉴스를 만들어 SNS에 올리기도, 함께 국회로 나가 촛불 시위에 나서기도 하는 등 직접 발로 뛰며 동물들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용녀는 최근 티브이데일리와 만나 그가 처음 유기견 임시 보호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개, 닭 등의 동물들을 키워왔다는 그는 연기 연습을 위해 연습실에 가던 중 눈이 터진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됐다고 했다.

이용녀는 “눈이 터져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주려 했다. 그랬더니 근처 슈퍼 아주머니가 그 개가 떠돌이 개라고, 초등학교 아이들이 돌을 던져 다친 거라고 하더라”며 “너무 화나서 개를 데리고 바로 병원에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잘 몰랐다는 이용녀는 수의사를 통해 동물을 괴롭히는 이도, 버리는 이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유기동물 시보호소에서는 일정 기간 안에 새 가족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킨다는 것도 알았다.

이를 알게 된 이용녀는 곧장 보호소로 향했다. 그는 고작 한 달 사이에 보호소에서 개를 17마리나 데려왔다. 이용녀는 “이후에 또 20마리 데려왔다. 그러다 보니 몇 달 사이에 100마리가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가 너무 많아지니) 원래 살던 곳에서 난리가 났다. 그래서 재건축하는 동네로 갔다. 그 일대가 빈집이지 않나. 부수기 직전까지만 있겠다고 하면서 재건축 하는 동네에 집을 얻어 개들과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용녀는 “술 먹고, 옷 사 입고 이런 데 돈 쓰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돈을 모아 둔 편이었다. 모아놓은 돈을 아픈 개들 치료하는 데 썼다. 저금했던 돈을 1년 안에 다 쓰고 그 다음부터 빚을 지기 시작했다”며 “그래도 안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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