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쓴소리 유튜버가 장래희망인 세상 이건 잘못됐다

글쓴이: very rice cake  |  등록일: 01.31.2020 16:18:15  |  조회수: 764
유튜버가 장래희망인 어린이들이 많지만 이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좋아서 취미처럼 하는 건 좋지만 이걸 수익을 위해 한다는 건 바보 같다는 거죠. 유튜브도 게임처럼 즐겼으면 해요.”

외식 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54)가 유튜브가 돈벌이 수단으로 주목받는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백 대표는 3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백 대표는 이날 기준 33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백종원의 요리비책>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유튜브를 수익이나 벌이로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며 “외식업과 마찬가지다. 음식점을 하는 게 수익도 중요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것,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 등 모든 것을 좋아해야 좀 더 깊이 들어가고 고난을 이겨낼 수 있다. 돈만 벌려고 한다면 저는 식당을 권하지 않는다”고 비유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유튜브를 하나의 게임처럼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 게이머도 그렇지 않나. 자기들이 즐기는 걸 가지고 수익을 내니 행복한 거지, 돈을 벌기 위해 게이머가 되면 얼마나 지옥 같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도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평소와 말투·행동을 다르게 하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쩔 수 없이 생활을 바꿔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경영자나 사회에서 성공한 분들한테도 수익을 위한 게 아니라 일기장 쓰듯이,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유튜브를 해보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원본보기3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글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에서는 ‘유튜브 라이징 스타’라는 주제로 <백종원의 요리비책> 백종원 대표, <워크맨> 고동완 PD,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PD(왼쪽부터)가 참석했다. 구글 코리아 제공
백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징 스타’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PD, <워크맨> 고동완 PD와 함께 초대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이 큰 사랑을 받는 비결로 진정성과 진솔함을 꼽았다.

남극에서 온 10살 펭귄 ‘펭수’를 기획한 이 PD는 아이들이 성장할수록 교육방송과 멀어지는 이유를 “교육방송의 선한 영향력과 교육적 가치는 지켜져야 하지만, 그 가치를 전하는 방식에서 가르치려는 태도가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짚으며 “초등학생들과 이야기 해보면 이 아이들도 성인 예능을 선호하고 성인과 웃음 코드가 다르지 않다. 초등학교 이상 친구들과 어른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펭수가 큰 사랑을 받는 것은 “그의 캐릭터 때문”이라며 “펭수는 자기 표현이 강하고 솔직한 매력이 있지만 선한 영향력에 위배되지 않는 선을 지키려고 한다”고 했다.

SBS <런닝맨>의 제작진으로도 일했던 고 PD는 “직업 체험은 흔한 아이템이지만 <워크맨>은 그걸 풀어나가는 방식이 남달랐다고 생각한다”며 “아르바이트생이 얼마를 받는지 낱낱이 공개하는 것이 진정성이라고 생각했고 기획단계에서부터 1순위였다”고 말했다.

고 PD는 그러면서 “재미만 있는 콘텐츠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성과 함께 정보성도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 역시 제대로 된 ‘백종원 레시피’를 알려주기 위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순수한 마음으로 혼자서 유튜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기대를 하기 때문에 장난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보다 준비된 영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아내의 말에 제대로 제작팀을 꾸렸다”고 했다.

이어 “요리를 엄두내지 못하던 사람들이 나의 어수룩한 모습을 보고 마음 편히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채널을 많이 찾아주는 것 같다”고 인기 비결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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