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문' 김강우가 작품과 자신의 연기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0일 오전 영화 '귀문' 김강우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들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김강우는 심령연구소 소장 도진 역을 맡았다.
데뷔 후 첫 호러에 도전한 김강우는 "데뷔하고 지금까지 호러를 배제해온 건 아닌데, 타이밍이 좀 그랬다"면서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 했었고, 촬영해온 다른 장르와 어떻게 다를까 상상도 했는데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호러를 한 번 해봤으니 조금 더 디테일하게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을 가져본다"고 다음에도 호러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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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연구소장이라는 생소한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사실 따지고 보면 무당인데, 현대적인 해석을 가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 친구가 어머니가 걸어온 무속인의 길을 거부하려고 했는데, 피는 속일 수 없어서 비슷한 길을 걷게 된 거다.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거창한 타이틀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정된 시간 안에 벌어지는 일이고, 그 안에서 긴장감의 강도나 변화하는 모습이 표현될까 하는 걱정이 들더라. 그래서 최대한 덜 먹고, 조금 지치게 만들어서 퀭해보이려고 했다"며 "그렇다고 술을 먹은 건 아니다. (웃음) 촬영할 때 세수만 하고 나가고, 머리도 떡지는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도진이 왜 그 공간에 들어가서 고생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관객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어내야 해서 부담이 됐다. 관객들의 피부에 와닿을지 걱정이 된다"며 "속도감있게 달려가야하는 영화라 설정 많이 넣으려고 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은 있다"고 전했다.
촬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에 대해 김강우는 "겨울 촬영이라 현장이 녹록치 않았다. 포천에서 촬영해서 서울보다 훨씬 추웠는데 지난 겨울에 한파가 심했다"면서 "차 시동이 걸리지 않을 정도였다. 인근에 숙소가 있는데 스태프들이 지각한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커피차가 왔는데 노즐이 얼어서 커피를 못 만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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