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알래스카 오로라 탐험 여행) - 여행후기

글쓴이: Esther001  |  등록일: 10.31.2015 12:52:44  |  조회수: 5382
4박5일 (알래스카 오로라 탐험 여행)

"도우미님의 블로그에서 펌" - http://blog.naver.com/aurora-alaska/220511293189
 
인원: 1 가족 (5명)
출발: LA
도착: 알라스카 페어뱅크스 (Fairbanks, Alaska)
일정: 4박 5일 (3월, 봄방학 – Spring Break)
차량: 미니 밴
숙소: 민박

http://blog.naver.com/aurora-alaska

1일차: 알라스카 페어뱅스크 도착
파이어니어 파크 (박물관), 툰드라 광경, 산타 마을, 얼음조각 공원, 오로라
 
봄방학 기간을 맞이하여 LA 에서 한 가족 (5분)이 이곳 페어뱅크스를 방문하셨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분의 지인이라 더 세심한 부분까지 정성으로 모셔야 한다는 생각에 일정을 몇 번을 조정하며 당사자 여행객의 입장에서 알차고 실속있는 여행으로 안내하고 싶었다.
 
LA 에서 밤 비행기로 출발하셔서 앵커리지에서 갈아타시고 이곳 페어뱅크스에 오전 7:30 경에 도착하셨다. 일행은 이미 밤새도록 비행기를 타셨기에 조금은 피곤해 보이시고 많이 시장해 보이셨다. 그도 그럴 것이 LA 공항을 밤 11:50 에 출발하셨기에 초저녁부터 서둘렀을 것이고, 불편한 잠을 주무셨기에 몸도 피로에 지쳐 있었다.
 
그래서 일단은 일행을 우리 집으로 모셨다. 투어를 시작하기 전에 뭔가 요기를 하고 나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우리나라 속담이 참 맞다. 미리 준비된 육개장 (국밥)으로 아직 추위에 언 동토의 땅에서 첫 식사를 하셨다. 식사를 마친 후에 투어를 나갔다.
 
온통 눈으로 덮인 페어뱅크스를 바라보며 아이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들은 마치 크리스마스 카드의 그림 같다고 신기해 했다.
 
먼저, Pioneer Park 으로 가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알라스카의 역사와 페어뱅크스의 발자취를 설명해 드렸다. 테마 파크답게 그 옛날 작은 마을을 만들어 놓았고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박물관은 금광 개발과 함께 페어뱅크스가 발전하고 개발되어간 역사를 증거물로 남겨 놓았다. 1 시간 정도 구경을 마치고 시내 구경 (City Tour) 과 몇 군데 툰드라 지형을 살펴 볼 수 있는 View Point 를 다녔다.
 
자녀분들 중에 미술에 관심이 있고 소질이 있어 일행은 곧 얼음 조각 공원으로 이동했다. 다행히3월까지 오픈하고 있다. 해마다 펼쳐지는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각각의 모양과 형형색색의 작품들은 캘리포니아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광경을 신기해 하였다.
 
얼음 조각 공원을 본 후에 점심 식사를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할 때 눈 위의 도로 가운데 한줄기 강렬한 햇살이 비춰져 마치 온 세상을 다 내리 쬐는 듯 우리들 따뜻하고 깨끗하게 감싸 안았다. 식사 후에 조금 휴식 시간을 가질 겸 민박 (3Beds 2.5 Bathrooms) 으로 향했다. 호텔 보다는 일반 가정집을 원하셨다. 편안하고 조용한 공간의 민박을 예약하였다.
 
오후 3시 경에 일행은 원래 일정대로라면 Chena Hot Springs 가는 것이였지만, 다들 좀 피곤해 하신 관계로 다음 날 온천을 가기로 하였다.
 
그래서 20분 여 거리에 떨어진 North Pole (미군 공군기지) 산타마을을 방문하였다. 어른인 나도 갈 때마다 동심에 젖으며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던 아니 믿었던 산타 클로스의 존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1년 내내 산타 할아버지가 방문객을 맞는다. 산타에게 편지를 쓰면 이곳 주소로 보내면 되고, 원하는 날짜에 이곳에서 편지를 보내 주기도 한다. 물론 가게 내에 많은 크리스마스 용품과 기념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참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은 뒤에 일행은 다시 페어뱅크스로 향했다.
 
저녁 식사는 남편이 손님들을 위해 BBQ (스테이크와 감자구이) 를 정성껏 준비하고 있었다. 저녁 식사 후, 일행은 숙소에 모셔다 드렸다.손님들은 잠시 쉬시면서 짐들을 정리하셨다.
 
그리고, 밤 11시 경에 오로라 (Aurora) 를 보기 위해 View Point 로 향했다. 오로라 예보상으로는 No. 3 라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멋진 오로라가 떠 올라서 손님들은 탄성을 질렀다. 아이들도 좋아서 소리를 질렀다.  오로라를 처음 대하는 초등학생 소녀는 하늘이 전부 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다며 큰 소리로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이렇게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있었다.
 
2일차: 파이프 라인, Chena Hot Springs, 오로라
 
조식 후, 일행은 파이프 라인을 보기 위해서 출발했다. 인간의 가장 큰 역사 중 하나인 파이프 라인 공사는 장장 3년 2개월여 기간에 완공이 되었다. 북쪽 Prudhoe Bay 에서 출발하여 중간 지점 페어뱅크스를 통과하고 남쪽 바다 Valdez 까지 연결된 파이프 라인은 참으로 대단한 알라스카의 원동력이고 젖줄이다.
 
부족한 설명이지만 일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진도 찍고 그 주변을 걸으며 그 당시의 상황을 되집는 듯 하였다.
 
그 다음, 그곳을 떠나 치나 핫 스프링스 (Chena Hot Springs) 으로 향했다. 가는 길은 온 천지가 아직도 눈으로 덮혀 있었다. 군데군데 산 속에 위치한 집들도 보인다며 학생들은 마냥 신기해 했다. 2시간 후에 도착한 일행은 먼저 Aurora Ice Museum 을 구경했다. 그리고, 준비해 간 Lunch Box 로 점심을 해결한 뒤, 유황 온천에 몸을 담궜다. 그곳은 실내/외에서 온천욕을 할 수 있기에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약간 유황 냄새가 나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는 피로회복과 건강에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한참 온천욕을 한 뒤에 일행은 주변을 걷기도 하고 돌아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나만이 아는 트레일 코스로 안내하여 일행과 2시간 정도 대화도 나누고 산림욕도 하였다.
 
이후에 개썰매와 관련된 겨울 스포츠 Activities 를 하였다.
 
늦은 저녁 식사를 그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일행과 맛있게 먹었다. 
 
밤 10시 경에 치나 핫 스프링스 계곡으로 들어가 2.5 마일 거리에 있는 View Point 로 올라 가서 오로라를 기다렸다.
 
다행히 어제보다 찬란한 색과 현란한 몸짓으로 나타난 오로라를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다. 일행은 잊지 못할 큰 추억과 긴 여운으로 한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깊은 밤 오로라의 감동을 가슴에 담은 채 일행은 페어뱅크스로 돌아왔다. 이렇게 둘째 날 여행을 마무리 하였다.
 
3일차: 주립대학교 박물관, Fox, 원주민 문화 및 방문센타, 토산품, 스키와 튜빙, 연어회과 광어찜, 오로라
 
조식 후, 알라스카 주립대학교 내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향했다. 2시간 가량 구석 구석을 안내하고 자세히 설명해 드렸다. 2층에 마련된 오로라 음향 장치가 되어 있는 곳에서 오로라가 떠 올랐을 때 그 소리를 직접 들어보기도 했다. 눈으로 보았던 오로라에도 소리가 있다는 설명에 일행은 오늘 3일차 오로라를 볼 때 꼭 들어보아야겠다 한다. 오늘은 페어뱅크스 여러 곳을 둘러 볼 계획으로 빨리 움직였다. 이곳은 작은 마을로 이동 거리가 각 장소마다 5-10분 정도 걸린다.
 
우선, Fox 라는 곳에 들렀다. 금광이 근처에 위치한 지역으로 약수터가 있어서 유명한 곳이다. 이곳 지형에 철분이 많고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모두들 시원함과 상쾌함을 가슴에 안은 채 원주민 문화 및 방문센터로 향했다. 원주민들의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점심을 현지식으로 먹은 후, Alaska Feed Co. (토산품, 알라스카 산 유기농 제품)를 구경하였다. 몸에 좋은 자작 나무 원액과 알라스카산 꿀을 구입하셨다. 원주민 음식과 토산품을 팔고 있어서 아이들은 호기심에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아직 눈이 많이 남았기에 일행은 스키와 튜빙을 위해 그 다음 장소로 이동을 했다. 삼일 째라 어느 정도 피곤이 풀린 터라 무리 없이 알라스카 설원을 달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아이들은 눈 위에서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에 저녁 식사는 아는 분이 준비해 주신 연어회와 광어찜으로 대접을 받았다.
 
석식 후, 숙소로 이동하여 휴식을 가졌다.
 
밤 12시 경, View Point 가 있는 곳으로 가 기다렸지만, 별들만 총총 빛나고 오로라는 뜨지 않았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숙소로 돌아갔다. 4일차는 일정이 조금 힘들고 바쁠 것이라고 알려 드렸다.
 
4일차: Knotty Shop, 빙하 동굴, 오로라
 
조식후, 아침 9시경에 페어뱅크스를 출발하여 일행은 빙하 동굴 체험 길에 오른다. 떠난 지 약 40분 뒤에 Knotty Shop 에 들러 가게 안에 전시해 놓은 박재들을 구경했다. 토산품들을 살펴 본 뒤 아이스크림 (알라스카 재료)을 각자 하나씩 주문해서 차에 올랐다. 2시간쯤 지났을까 일행은 생전 처음 보는 대자연의 위엄을 그대로 실감하며 단 한번도 경험치 못한 빙하의 세계로 들어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약 2시간 정도 왕복으로 트레일을 해야 하기에 신발과 옷을 단단히 준비해 오셨다. 아이들 것까지도 …
 
준비해 간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빙하를 보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저 멀리 꽁꽁 언 강물 얼음 밑으로 물 흐리는 소리가 들려 온다. 처음 들어 보는 자연의 소리, 소리… 그 아무도 흉내내지 못하는 태초의 숨소리 같았다.
 
한 시간 정도 걸어서 빙하 동굴에 도착했다. 직접 손으로 빙하를 만져 보았다. 옅은 녹색 빛을 띤 빙하는 신기했다. 한동안 멍하니 바라 보다가 좀더 높은 곳으로 올라 동굴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많은 사진을 찍으며 이야길 나누고 오랜 동안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내려 돌아 오는 길까지 2시간 거리의 얼음길을 걷다보니 얼굴과 등에 땀이 흐리고 있었다.
 
다시 페어뱅크스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은 차 안에서 노래를 부르며 여행의 즐거움과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돌아는 길목에 두 차례나 커다란 무스들을 가까이서 목격할 수 있었고, 세 마리의 캐리브 (순록) 도 구경할 수 있었다.
 
무스들은 차가 다가 와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냥 지나 가는 길에서 기다리면 힐끗 쳐다 보곤 사라진다.
 
오후 7시 경에 페어뱅크스에 도착한 일행은 중국식 부페 식당에 들렀다. 취향에 맞게 알맞은 저녁 식사를 한 후에 숙소로 모셔다 드렸다.
 
4일차에 오로라 예보는 No. 5 였다. 기대에 찬 바램으로 밤 12 경에 다른 View Point 로 향했다.
 
오후에 빙하동굴 트레일로 힘들었을 아이들도 군소리 없이 알라스카에서의 마지막 밤을 오로라와 함께 하기 위해 눈을 비비며 나왔다. 이번엔 오로라 소리를 들어야겠다고 …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4번의 오로라 구경 가운데 가장 선명하고 화려한 오로라의 대향연이 펼쳐졌다. 일행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신비한 하늘의 축제를 엄숙히 바라보고 있었다.
 
각자의 사진기로 오로라를 담으려고 애를 쓴다. 아이들은 눈을 감고 오로라 소리를 들어 본다. 안내하는 나도 정말 오로라의 아름다움에 이곳에 살고 있는 현실이 감사로 느껴진다. 하나님의 섬세한 손길과 사랑을 또 한번 체험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5일차: LA 로 출발
시내 관광, Hot Lick 아이스크림 가게, 개썰매 체험, 툰드라 경치
 
LA로 출발 시간이 오후 시간이였기에 몇 군데를 둘러 보기로 했다.
 
먼저, 조식 후 시내 관광을 더 하고 싶다는 말씀에 쇼핑도하고 알라스카산 아이스크림 가게 Hot Lick 에 갔다. 특이한 맛의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아이들 중에 개썰매를 타고 싶다고 해서 평소 알고 지내는 원주민의 도움을 받어 개썰매 (Dog Sled Rides) 를 체험하였다.
 
돌아 오는 길에 방향을 돌려 툰드라 경치가 잘 보이는 곳으로 갔다. 페어뱅스크와 알라스카의 추억을 눈과 가슴에 가득 담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그동안 방문객에게 추천한 몇 군데 View Point 는 나의 선물이고 일행분들에게는 추억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대자연의 광활함을 보여 드렸다.
 
 
페어뱅크스 공항에 도착해서 검색대에 들어가기 전에 일행은 꼭 다시 한번 또 오고 싶다고 하며 감사의 말씀을 전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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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Esther001  10.31.2015 12:56:00  

    도우미님의 블로그 글에서...

    "Into the Wild"  - Jon Krakauer 저자 - 라는 제목의 책은 실제 인물 Christopher McCandless 가 디날리 국립공원 내에서 자연과 하나 되어 가는 이야기다. 야생에서 119일을 버텨냈다. 그러나 겨울이 닥쳤고 추위때문에 빙하에 갇혀 버렸다. 그리고 그는 생을 그곳에서 마감한다. 그가 마지막 생을 마감하면서 머문 버스가 디날리 국립공원 안에 있다. 이 장소는 여행객들에게는 마치 순례자의 코스라고 한다. 나도 내년 여름에 이곳으로 Hiking 을 떠나 볼 계획이다.

    Chris 의 글과 남긴 이야기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하나 하나 자신을 버리고 내려 놓았을 때 대자연이 받아 준다. 이 젊은 청년은 나에게 속삭인다: "행복은 나누었을 때 현실이 된다." 여행 가이드는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의 행복을 나눌 준비가 되었을 때 동행이 시작된다.

    Christopher 가 머문 버스가 디날리 국립공원내 Stampede Trail 에 남아 있다: http://www.stampedetrail.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