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잘 한다는 객관적인 기준은

글쓴이: Bluesky291  |  등록일: 09.12.2014 16:25:35  |  조회수: 1382
영어를 잘 한다는 객관적인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이땅의 모든 이들에게
이는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만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자칫 애매하고 주관적일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답은 명쾌하다

잡설 때려치고 결론부터 얘기해서
영어를 잘 하는 기준은

간결하고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여
정치.경제.사회등 (어떤 분야의 주제가 되었건) 전반적인
주제의 토론에서 상대방의 의견의 요지를 먼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이고 어법에 맞는 간결한 표현을 사용하여
깔끔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반에 걸친 INPUT이 필수적이며
이는 영어도 영어지만 배경지식과도 관련된 문제가 되므로
인풋을 어느정도 쌓는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걸린다
즉 기본 베이스가 깔리는데 필요한 임계질량을 거쳐야 한다

흔히 "몇일만에 귀가 뚫리고 영어가 술술.."이런식의
문구는 싹 다.. 얄팍한 장사치들의 거짓부렁.사기라고 보면 된다

흔히 말하는 것에만 치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무조건 표현만 달달 외우면 외운 표현은 써먹을 수 있겠지만
듣기가 안되면 대화 자체가 진행이 안되는데
외운표현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반대로 상대방이 하는 말이 다 술술 들린다고 가정하는 경우라면

상대방 얘기의 요지를 파악했기 때문에 마음이 느긋하다
전혀 불안하지 않다. 굳이.. 말은 어려운 표현 사용하지 않고도
쉬운표현을 사용하여 자기 스타일대로 하면되는 것이지만

일차적으로 상대방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면
한마디 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대화가 중단되며
상대방도.. "못알아 듣는데 무슨 얘기를 더 하겠어..?"
이런 생각으로 더 이상 얘기를 안하려고 하게 된다

상대방은 우리가 외국인이라고 해서 배려하지 않는다
못알아들으면 그냥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말은 순식간에 순간 흘러가버리면 그냥 끝이다
듣기평가처럼 돌려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흔히 미국에서 인종차별로 무시받는것이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영어가 안되서 무시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 무시한다기 보다 그냥 신경을 안써버린다는 얘기가 더 맞겠다..
요즘 같이 바쁜세상에.. 그러는 것도 한두번이지
언제고 매번 일일이 친절하게 쉽게 알아들을 때까지
말해주는 원어민은 없다.. (한국인도 마찬가지.. 누구나)

외국에 오래 산다고 영어 잘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늘상 사용하는 회화정도는 익숙해질지 몰라도..
영어실력은 저절로 늘어나지 않는다
고급영어를 하려면 반드시 별도의 물리적
시간과 노력을 꾸준히 투자해야만 한다

미국 교민사회에서 같은 한국인이 한국인들을 등친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영어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미국사회에 융화되지 못하고
한국사람을 상대로 하는 택시.세탁소.슈퍼마켓.부동산등을
하며 미국안에 또다른 한국을 형성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반기문 유엔총장님의 영어를
한국사람의 이상적 영어로 생각한다

발음은 전형적인 한국식 발음이지만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영어는 전세계 공용어이기 때문에 다양한 억양의 영어가 존재하고
정확한 영어를 구사한다면 아랍식 억양이건 인도식 억양이건
별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한국에서 태어나 원어민처럼 발음하려 해봐야
우리가 듣기에는 굉장히 잘하는 것처럼 들릴수 도 있겠지만
원어민이 듣기에는 어차피 외국인이 흉내내는 영어발음일 뿐이다
서울사람이 같은 한국말인 부산말을 아무리 완벽하게 연습해도
부산사람들은 어딘가 어색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이 좁은 땅덩어리 한국에서의
같은 한국말도 이런데 하물며 외국말인 영어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발음이 아니라 (너무 이상하면 안되겠지만..)
그 분이 사용하는 영어가 굉장이 정확하고 깔끔하다는 것이다..
영어를 정말 잘하는 사람들은 정말 다 인정하는 부분이다

어떤 "동사 + 단어"의 조합을 사용하는지를 들어보면
그 사람이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하는가를 알수 있다..

이것은 머리로 생각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들이 그렇게 쓰니까 그렇게 쓰는 것이다

우리말에도 흔히 "머리 잘라야지.." 이런 표현이 있는데
엄밀히 문법적으로 말하자면
"머리카락을 잘라야지"라고 해야 맞겠지만
이렇게 말하는 사람 주위에 못봤다..

외국인들이 들으면 무슨 참수(beheading)하는 줄 안다..
더더구나 ISIS가 미국인 두명의 참수영상을 유투브에
공개하여 떠들석한 마당에...

물론 의미는 통한다

"밥을 먹다"가 아닌 "식사를 먹다"라고
"구라를 치다"가 아닌 "구라를 말하다"라고 써도
의미는 통하지만 자연스럽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것은 머리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문형과 문장을 많이 접해야 한다..즉 짬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언어는 조금씩 변해간다
교과서에서 흔히 외웠던
different from이란 표현은 솔직히 못본지 오래되었다
(한국에서 출판된 교재에서만 쓰이더라)
실제 뉴스 .토론을 봐도 다들 different than으로  쓰더라
영국인들은 different to로 많이 쓰더라

시험점수를 위한 영어가 아니라면
너무 문법에 집착하지 말자

문법보다는 흐름상의 논지.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영어의 인풋과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당장 스펙을 토익점수 급한 취준생이 아니라면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영어를 꾸준히 매일 해야 한다

자꾸 얘기가 길어지는데 영어관련
더 보고싶은 분들은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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